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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거짓말' 박상하, 배구계 영구퇴출 시켜야 [MK시선]

김지수 입력 2021. 02. 23. 00:03 수정 2021. 02.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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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36)가 22일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양심 고백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상하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19일이다.

하지만 박상하는 불과 사흘 뒤 자신이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박상하는 지난 20일에야 구단 추가 면담 과정에서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털어놨고 삼성화재와 고 감독만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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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36)가 22일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양심 고백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코트를 떠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박상하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19일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고 글쓴이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를 비롯한 동급생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이를 즉각 반박했다. 삼성화재는 결백을 호소하는 박상하의 주장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웠다. 사실 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 전까지 박상하를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하고 구단 차원의 자체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박상하. 사진=MK스포츠DB
하지만 박상하는 불과 사흘 뒤 자신이 학교 폭력 가해자임을 인정했다. 최초 제기된 집단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별개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문제는 박상하의 양심 고백 시점이다. 삼성화재는 배구계 학교 폭력 논란이 시작된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사건이 불거진 뒤 곧바로 구단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프로 입단 전 학교 폭력 가해를 저지른 잘못이 있다면 구단에 즉각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가운데)가 21일 중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사진=MK스포츠 DB
고 감독과 삼성화재는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따가운 상황에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선수 스스로 과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솔직하게 구단에 얘기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박상하는 이 기회를 놓쳤다. 구단과 고 감독이 주문한 자백의 순간을 스스로 걷어찼다.

고 감독은 박상하의 집단 폭행 의혹이 처음 불거졌던 날 현대캐피탈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경기 준비 대신 면담을 실시했다.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노력을 다했다. 박상하는 해당 의혹만 부인했을 뿐 전혀 다른 문제가 있음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박상하는 지난 20일에야 구단 추가 면담 과정에서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털어놨고 삼성화재와 고 감독만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선수단, 프런트, 팬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박상하가 자신 때문에 피해와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할 용기를 낸 건 다행스럽지만 이와는 별개로 엄벌은 필연적이다. 피해자에게 또다른 가해와 팬들을 기만한 박상하에게 연맹은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학교 폭력 가해 사실만큼이나 구단과 팬들을 기만하고 참회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판단 역시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배구계 역시 일회성 징계가 아닌 영구퇴출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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