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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 영어실력 참.." 시애틀 CEO 망언으로 사퇴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21. 02.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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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CEO 케빈 메이서 망언으로 사퇴
사교 조찬 모임서 부적절한 언급 빌미
이와쿠마 및 유망주들의 영어 실력 비하
유망주 빅리그 콜업 관련 꼼수도 언급
"모두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결국 사퇴

[스포츠경향]

케빈 메이서 시애틀 CEO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시애틀 CEO 케빈 메이서가 ‘망언’ 때문에 결국 사임했다. 시애틀은 23일 메이서 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메이서의 망언이 불거진 것은 22일이었다. 메이서는 지난 6일 시애틀의 한 사교 조찬 모임에서 46분짜리 연설을 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영어 실력 관련 부적절한 언급과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콜업 관련 꼼수를 사실상 인정했다. 영어 실력 관련 언급에서는 인종 차별의 분위기도 묻어났다. 해당 영상은 20일 유튜브에 올라왔다가 문제가 되자 곧 삭제됐지만 파문이 커졌고 메이서는 시애틀 구단 입사 25년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메이서 CEO가 영어 실력을 비꼰 선수 중에는 일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도 포함됐다. 이와쿠마는 2012년부터 6시즌 동안 63승39패,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2019시즌 요미우리에서 뛰었고 2020시즌 시애틀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 복귀했다. 메이서는 “이와쿠마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지만 영어 실력은 끔찍했다. 시애틀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했을 때 아시아 스카우트를 제안했다”며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 내가 이와쿠마한테 솔직히 말했다. ‘이제 네 통역 월급을 주기 지쳤다’고. 선수 시절에는 통역 연봉 7만5000달러를 지불할 수 있지만 스카우트한테까지 그럴 수는 없지 않나. 그랬더니, 이와쿠마 영어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애틀 최고 유망주 훌리오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도 “로드리게스의 인품은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을 다 합한 것보다 뛰어나지만 영어 실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메이서는 “홈구장 T모바일 파크에서 어린 선수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서비스 타임 시계가 시작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은 선수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구단의 돈을 아끼기 위해 유망주들을 일부러 40인 로스터에 등록시키지 않고, 이를 통해 FA 취득 자격을 늦추겠다는 꼼수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메이서는 22일 구단을 통해 “시애틀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선수들, 특히 팬분들께 사과드린다. 내 행동은 병명의 여지가 없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쏟아지는 비난을 막을 수 없었다. 결국 메이서는 팀을 떠나야 했다. 메이서는 1996년 입사했고, 구단내 여러 분야를 거쳐 2014년부터 시애틀 CEO로 일해왔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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