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빠지고 김연경 중심으로 뭉쳤다..저력의 흥국생명, 1위 지킬까

정다워 2021. 2.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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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선두는 여전히 흥국생명이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쌍둥이가 빠진 가운데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을 중심으로 뭉쳤고, 핵심 선수 두 명 없이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흥국생명은 5경기, GS칼텍스는 4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여전히 유리하다.

KGC인삼공사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악재를 극복하고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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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등 흥국생명의 선수들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21.02.1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여자부 선두는 여전히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 4연패를 당하며 휘청거렸다. 4라운드 종료 시점까지만 해도 49점으로 2위 GS칼텍스(37점)에 12점이나 앞선 선두를 지켜 당연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내부 불화설에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심각한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력누수가 발생했다. 결국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GS칼텍스가 무섭게 추격했고,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점까지 좁혀졌다. 주말이면 역전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반전은 지난 19일 일어났다.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만에 이기는 기쁨을 누렸다. 김연경이 24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대체 외인 브루나가 30득점을 폭발시키며 처음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간에 합류해 적응에 애를 먹었던 브루나는 팀원들의 지원 속 안정감을 찾으며 45.61%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세터 김다솔도 경기 리듬과 템포에 적응해가며 좌우 오픈 공격과 센터 속공까지 다양하게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정감을 찾았다.

결과 자체보다 분위기를 반전하고, 자신감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연이은 패배와 구설수, 전력누수로 인해 분위기가 바닥을 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있기는 힘들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만약 KGC인삼공사에 패해 5연패를 당했다면 흥국생명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쌍둥이가 빠진 가운데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을 중심으로 뭉쳤고, 핵심 선수 두 명 없이도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어느 때보다 큰 자신감을 갖고 6라운드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 감독도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는 말로 이날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마침 GS칼텍스가 주말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이 53점, GS칼텍스가 50점으로 3점 차이가 난다. 흥국생명은 5경기, GS칼텍스는 4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여전히 유리하다. KGC인삼공사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악재를 극복하고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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