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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 고의사구' 떠올린 배리 본즈 "내게도 충격적인 일이었다"
김동윤 입력 2021. 02. 23. 18:09기사 도구 모음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8년 5월 28일(현지 시간 기준), 원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홈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9회 말 2아웃까지 2점 차로 앞서 있었다.
타석에는 MVP 3회에 빛나는 배리 본즈가 타석에 들어섰고, 당시 애리조나 감독이었던 벅 쇼월터는 마무리 그렉 올슨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8년 5월 28일(현지 시간 기준), 원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홈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9회 말 2아웃까지 2점 차로 앞서 있었다.
타석에는 MVP 3회에 빛나는 배리 본즈가 타석에 들어섰고, 당시 애리조나 감독이었던 벅 쇼월터는 마무리 그렉 올슨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9회 말 2사 만루에서 1점을 헌납한 쇼월터 감독의 선택은 많은 팬에게 충격을 줬고, 그 선택이 결국 애리조나의 1점 차 승리로 이어져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쇼월터 감독은 "당시 본즈 뒤에 있던 브렌트 메인도 좋은 선수였지만, 그는 본즈도 제프 켄트(2000년 MVP 수상자)도 아니었다"고 고의사구를 지시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23년 뒤인 2021년 2월 22일(한국 시간) 사건의 당사자였던 배리 본즈는 "(내게도) 처음엔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본즈는 "당시 더그아웃을 보면서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상황은 본 적이 없었고, 내게도 처음이었다"고 심정을 전하면서 "그리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내 뒤에는 공을 잘 맞히는 메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놀라긴 했지만 고의사구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본즈는 "야구에서 타자가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진루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타점을 놓쳐 입맛을 다셨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 별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계속 진루하고 싶었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의 주인공이 되기 싫은 것뿐이었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1루에 도착한 후에 난 팀의 치어리더였다"며 웃어 보였다.
이 소식을 전한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이때의 일은 쇼월터 감독의 현명한 결정으로 끝났지만, 본즈가 타석에 섰을 때 투수들과 감독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도 정의한다. 팀들은 본즈가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길 가능성을 마주하는 대신 경기 후반 중요한 상황에서 기꺼이 실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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