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토털풋볼] 포체티노 전술전 참패, '가짜 윙포워드' 전략에 음바페 막혔다

이형주 기자 2021. 2. 24. 0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술전에서 완패를 거둔 마우리시오 파리 생제르맹 FC 감독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33번째 이야기: 포체티노 전술전 참패, '가짜 윙포워드' 전략에 음바페 막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감독이 전술전에서 참패를 당했다. 

파리 생제르망 FC(이하 PSG)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일드프랑스레지옹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 앙 26라운드 AS 모나코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PSG는 리그 3위에 머물게 됐다. 

PSG가 또 다시 패배로 무너졌다. 부임 이후 리그 2번째 패배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모나코전 패배로 리그 6승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앙은 다른 5대리그에 비해 상위권과 하위권 격차가 큰 편이다. 이에 1패도 우승 경쟁에 치명적이다. 

실제로 PSG는 이번 패배로 승점 54점을 기록, 1위 릴 OSC에 승점 4점, 2위 올림피크 리옹에 승점 1점이 뒤지게 됐다. 남은 경기가 12경기에 불과하고, 우승 경쟁팀들의 최근 모습이 좋아 역전 우승이 절대 쉽지 않은 상황이다. 

PSG는 4위 AS 모나코에 패배를 했다. 물론 순위가 붙어있는 팀이지만 PSG가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었다. 전력도 PSG가 훨씬 좋고, PSG가 직전 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라리가 FC 바르셀로나를 4-1로 완파해 기세도 좋았다. 

전술전에서 완승을 거둔 니코 코바치 AS 모나코 감독

그렇다면 전력도 기세도 좋았던 PSG의 패배 원인은 무엇일까. 딱 하나로 집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술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모나코의 니코 코바치 감독에게 전술로 완패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현 상황에서 PSG의 에이스는 단연 음바페였다. 바르사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는 등 최근 컨디션도 절정이었다.

모나코 입장에서는 이런 음바페를 봉쇄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에 코바치 감독이 꺼낸 '가짜 윙포워드' 전술을 꺼내 들었고 이는 대단한 효과를 봤다. 

모나코 수비에 가로막힌 킬리안 음바페

모나코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코바치 감독은 오른쪽 윙포워드 자리에 '오른쪽 풀백'인 뤼벤 아길라르를 배치했다. 수비수를 공격수 자리에 위치시킨 것이다. 

아길라르가 올라가면서 생긴 오른쪽 풀백의 빈 자리에는 '센터백'인 악셀 디사시가 자리했다. 오른쪽 윙포워드, 오른쪽 풀백 모두 생소한 선수들이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모나코 라이트백 아길라르가 '가짜 윙포워드' 역할을 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위치한 아길라르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윙포워드의 모습이 아니었다. 공격 시에는 평범하게 윙포워드로 공격을 하다, 볼 소유권을 넘겨주면 부리나케 수비로 복귀했다. 이에 수비 시에는 5백이 만들어졌다. 또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디사시는 오버래핑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날 아길라르의 위치(노란 원). 윙포워드 위치에 있다 상대가 공을 잡자 황급히 귀환하려 한다

즉 모나코의 수비 시 기본적으로 2명이 음바페를 수비하는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음바페가 공만 잡으면 그 2명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수비를 도우니 3명, 4명이 음바페를 막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많은 수비수들이 자신을 가로막으니 음바페도 당황했다. 주중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음바페가 모나코 수비에 봉쇄됐다. 

가짜 윙포워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AS 모나코 '풀백' 뤼벤 아길라르

아길라르는 '가짜 윙포워드'로 수비도 잘했지만,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2분 정확한 헤더 어시스트로 소피앙 디오프의 득점을 도왔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후반 5분 기예르모 마리판의 득점까지 더한 모나코가 승리했다. 

모나코의 코바치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의 부진으로 평판을 깎아먹었지만 SG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술로 이미 호평을 받은 감독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전술적 역량을 다시 증명했다. 자신의 전술을 잘 이행해준 아길라르를 포함한 선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리그에서 벌써 승리하지 못한 경기를 3경기로 늘리며 비판의 눈초리를 받게 됐다. 물론 그가 팀에 중도 부임해 적응을 하는 허니문 단계지만, PSG 정도의 레벨에서 최근의 성적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영국 언론 BT 스포츠, AS 모나코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공식 인스타그램] [공식 페이스북]

▶[K팝 아이돌 연예 뉴스 보기]

▶[유럽 축구 4대 리그 뉴스 보기]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