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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김하성에 조언.."샤워할 때 고참들 등 밀지 말아라"

신창용 입력 2021. 02. 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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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48)는 스프링캠프 첫날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박찬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절대로 샤워할 때 고참 등을 밀지 말라고 조언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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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특별고문 박찬호 "빨리 적응하고 배우도록 도울 것"
엄지척 하는 박찬호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 박찬호가 1월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김하성 화상 인터뷰를 참관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다. [김하성 화상 인터뷰 화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1994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48)는 스프링캠프 첫날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샤워장에 들어간 박찬호는 비누칠을 마친 뒤 옆에서 샤워하는 팀 동료에게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다.

한국에선 처음 보는 사람끼리도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게 익숙한 문화지만 거긴 미국이었다.

메이저리그 후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박찬호가 경험자로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은 바로 그런 것이다.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박찬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절대로 샤워할 때 고참 등을 밀지 말라고 조언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김하성은 이날 비대면 줌(Zoom)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구단과 선수들, 코치진, 프런트가 가족처럼 자신을 대해주고 있다며 편안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대선배이자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으로서 자신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박찬호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찬호는 "난 김하성에게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내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그가 빨리 적응하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혼자 힘으로 하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가족처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찬호는 김치에 질색했던 과거 팀 동료들을 떠올렸다.

박찬호는 "내가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그들은 안 좋은 말을 했다"며 "내게 김치는 스테이크 큰 덩어리를 먹는 것보다 더 힘이 났기에 난 김치를 먹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했고, 나는 모든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단지 냄새가 싫었을 뿐"이라고 했다.

박찬호는 입단 초기 고전했지만 3년 차에 들어서 기량을 꽃피웠다. 어머니가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박찬호는 김하성이 팀 동료 중 적어도 한 명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적응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샌디에이고의 구단주가 바로 과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소유했던 오말리 그룹이기 때문이다.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는 박찬호의 '양아버지'로 불렸다. 그 정도로 관계가 돈독했다.

오말리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등에 업은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12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말리는 평소 박찬호가 "나의 셋째 아들"이라며 양아버지를 자처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에겐 내가 있고, (오말리 전 구단주의 조카인) 피터 새들러 구단주가 있다. 좋은 단장과 좋은 감독, 좋은 팀 동료들이 있다"며 "그들은 젊고, 친절하다. 그래서 김하성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 생각에 김하성이 파드리스와 계약하는 건 쉬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피터 새들러 구단주는 한국에서 온 선수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수 있는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 입고 기념촬영 하는 김하성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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