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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나이트 코치, 외인 전문 '요리사'로 변신한 사연

정세영 기자 입력 2021. 02. 26. 15:40 수정 2021. 02. 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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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나이트(46) 신세계 이마트야구단 코치가 팀 내 외국인 투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26일 제주 서귀포 캠프에서 만난 나이트 코치는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가 입맛에 맞지 않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것보다 내가 만든 미국식, 그리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요리했다"면서 "항상 누군가 나의 요리를 맛있게 먹고 즐거워한다면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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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야구단의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신세계 제공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의 브랜든 나이트 코치가 외국인 투수들에게 제공한 음식. 신세계 제공

브랜든 나이트(46) 신세계 이마트야구단 코치가 팀 내 외국인 투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 그런데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음식 적응. 특히 외국인 선수는 대부분 미국, 남미에서 자랐기에 한국 특유의 매운 음식을 먹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올해 KBO리그에 데뷔하는 이마트야구단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와 아티 르위키(29)는 스프링캠프 기간 음식 걱정을 덜었다. 이마트야구단 관계자는 “나이트 코치의 빼어난 요리 실력 덕분에 우리 외국인 투수들이 캠프 기간 음식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이트 코치는 지난달 16일 르위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입국했다. 이후 이들과 제주도로 이동해 자가격리를 진행한 나이트 코치는 격리 기간 르위키를 위해 3일 마다 직접 요리한 음식을 제공했다. 특히 토르티야를 활용한 요리부터 스파게티, 닭고기 요리 등 요리사 못지않은 실력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또 나이트 코치는 지난 2일 입국해 자가격리에 나선 폰트에서도 3일마다 미국식 요리를 전달 중이다.

26일 제주 서귀포 캠프에서 만난 나이트 코치는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 선수가 입맛에 맞지 않는 배달 음식을 먹는 것보다 내가 만든 미국식, 그리고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 요리했다”면서 “항상 누군가 나의 요리를 맛있게 먹고 즐거워한다면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요리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항상 여자는 요리 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시작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폰트는 “나이트 코치님이 해주신 음식은 다 맛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베이컨이 들어간 카르보나라 파스타다. 나이트 코치님 덕분에 한국에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르위키도 “식사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나 KBO 관련된 이야기를 정말 많이 전해주셔서 적응에 핵심 역할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해 두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부상과 리카르도 핀토의 부진으로 팀 창단 후 최저 등수인 9위로 떨어졌다. SK를 인수한 이마트야구단이 올해 반등하기 위해서는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필수. 오는 3월 31일까지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 계약을 맺은 나이트 코치는 폰트와 르위키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 고용됐다. 그리고 나이트 코치의 따뜻한 보살핌에 힘입어 폰트와 르위키는 현재 성공적으로 이마트에 안착 중이다.

조웅천 이마트야구단 투수 코치는 “두 외국인 투수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앞선 불펜 피칭에서도 만족스럽다. 두 선수가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나이트 코치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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