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①] "류현진이 팀에 희망을 줬다" TOR 사장 입이 귀에 걸렸다

김태우 기자 2021. 3.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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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야구부문 사장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프런트다.

샤파이로 사장도 "류현진이 우리 팀에 합류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그건 우리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일단은 그가 가진 실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면서 칭찬하면서 "선발투수이기도 하고, 당시 우리의 야수들이 투수보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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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파이로 토론토 사장은 류현진 효과의 대박을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야구부문 사장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프런트다. 클리블랜드 단장 시절 올해의 프런트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고, 토론토에서는 팀의 리빌딩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런 샤파이로 사장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하나의 모험을 걸었다. 토론토는 전도유망한 야수들이 많았던 반면 이들을 이끌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허약했다. 특히 에이스가 없었다. 샤파이로 사장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류현진을 유심히 살폈고, 4년 8000만 달러를 안기며 기어이 영입에 성공했다. ‘부상 리스크’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 만 33세의 투수에게서 승부수를 찾은 것이다.

굳이 기록을 나열하지 않아도 이 모험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류현진은 팀이 그렇게 원하던 ‘에이스 효과’를 보여줬다. 샤파이로 사장은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영입은 우리에게 큰 발전이었다. 단순히 선수 명단으로 따져봤을 때, 우리는 야수들에 비해 투수가 약한 편이었다. 우리는 정말 최정상급의 선발투수가 필요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류현진처럼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기회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알다시피 류현진은 그런 명성을 가진 선수였다”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샤파이로 사장이 말하는 류현진 영입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역시 기량이다.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3위 내에 입성한 류현진의 기량은 절정이다. 샤파이로 사장도 “류현진이 우리 팀에 합류한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그건 우리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일단은 그가 가진 실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면서 칭찬하면서 “선발투수이기도 하고, 당시 우리의 야수들이 투수보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고 총평했다.

두 번째는 경험이다. 샤파이로 사장은 류현진에 대해 “실력적인 부분을 떠나서도 그가 가진 경험, 프로시즌 경험, 그리고 LA 다저스라는 챔피언십 팀에 있었다는 것 또한 매우 귀중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젊은 야수들은 대다수 성공의 경험이 없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저스라는 강팀에서 오랜 기간 뛰면서 강팀의 DNA를 실질적으로 체험할 경험이 있었다. 토론토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리더로서의 자질이다. 젊은 선수들이 득실한 토론토는 마운드를 이끌 확실한 투·포수 리더가 마땅치 않았다. 이 몫을 류현진이 하고 있다. 샤파이로 사장은 “그는 정말 좋은 리더, 좋은 팀원이기도 하다”고 웃었다. 실제 토론토의 젊은 투수들은 류현진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질문을 아끼지 않고, 류현진은 성심성의껏 대한다. ‘8000만 달러’, ‘사이영상 후보’라는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 류현진은 어느덧 리더로서의 몫도 해내고 있다.

이처럼 세 가지 효과를 든 샤파이로 사장은 류현진이 팀 리빌딩 속도의 물줄기를 바꿔놨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샤파이로 사장은 “그가 블루제이스에 합류한다고 결정한 것은 우리 팀과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선수들에게 챔피언십 팀에 걸맞은 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단언했다. 샤파이로 사장이 꿈꾸는 토론토의 이상향은 매년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팀이 되는 것. 류현진의 영입은 그 첫 단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노윤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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