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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강철 감독이 직접 조련, 쑥쑥 크는 이강준

안희수 입력 2021. 03. 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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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준이 지난달 22일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하고 있다. KT 제공

이강철 KT 감독은 2020시즌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적하며 생긴 공격력 저하를 투수진으로 메울 생각이다.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는 투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다.

입단 2년 차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20)은 기대주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4월 진행된 KT 자체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주무기는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빠른 공. 당시 이강철 감독은 "투구 폼이 경쾌하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고, 개막 첫 달부터 1군에 올려 이강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강준은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선수 시절 '옆구리' 투수였던 이강철 감독, 박승민 메인 투수 코치에게 직접 지도받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난 2일 스프링캠프에서 KT 이강준(왼쪽)을 지도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모습. KT 제공

이강철 감독은 개인 통산 다승 부문 3위(152승)에 올라 있는 KBO리그 레전드다.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이 강점이었다. 코치 시절에는 한현희, 박치국 등 리그 대표 사이드암 투수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강준은 "입단 전부터 감독님이 롤모델이었다. 투구폼을 따라 하기 위해 감독님의 선수 시절 영상을 많이 보기도 했다"며 우상이 감독으로 있는 팀에 입단한 행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이 감독의 조언에 따라 힘을 빼고 투구를 하는 메커니즘을 익히고 있다. 원래 던지던 커브도 더 가다듬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옆구리 선배' 고영표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마무리캠프부터 비활동기간, 스프링캠프까지 고영표를 그림자처럼 따라붙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두 투수에게 "서로 도움이 돼야 한다"고 조언한 게 인연의 시작이다. 1차 캠프에서는 같은 방을 쓰며 훈련 루틴을 맞췄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고영표랑 얘기하고 있으면, 어느새 강준이가 슬쩍 다가와서 들으려고 하더라.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게 보인다"며 이강준의 훈련 자세를 칭찬했다. 지난해 KT 불펜진은 상대적으로 우타자 승부에 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강준이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우타 라인을 상대할 투수로 내세울 생각이다.

이강준은 지난 1일 등판한 두산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3-3 동점이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며 결승점을 내줬다. 그러나 작년보다 힘을 빼고 투구하려는 모습이 보였고, 좌타자 상대 바깥쪽 제구를 점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아직 준비 기간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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