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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외인 없는 K리그, 초반 판도의 변수될까

안영준 기자 입력 2021. 03. 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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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도 제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외인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라운드에선 외인 선수들의 빈자리가 컸다.

K리그2 안산을 이끄는 김길식 감독은 지난 27일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두아르테를 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한국에서 훈련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아끼기로 했다"며 당장은 새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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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 평소보다 늦고 자가격리도 2주
개막전까지도 몸이 안 올라온 외인 많아
K리그가 개막했지만, 외국인 선수들 중엔 아직 제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적잖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도 제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외인 선수들이 많다. 각 팀마다 외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공백이 시즌 초반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K리그는 개막일이 5월로 밀리고 일정이 줄어드는 등 다소 불규칙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예정된 날짜에 막을 올렸고, 프로축구연맹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정규 라운드를 모두 소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에 비해서는 모든 팀들이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아쉽게도 스쿼드가 온전하지는 않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들이 문제인데,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 19 탓에 개막 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팀 핵심 선수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용병'인 만큼, 적응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개막전부터 선발로 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개막 라운드에선 외인 선수들의 빈자리가 컸다.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가진 개막전에서 주전급에 속하는 그랜트를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넣었다. 아직 몸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심지어 야심차게 데려온 크베시치는 자가 격리 탓에 3일에서야 공식 입단 발표를 했다.

강원 FC의 실라지, 성남 FC의 뮬리치, 수원 삼성의 니콜라오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의욕적으로 데려온 '1옵션 공격수'지만, 개막전에선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개막전을 앞두고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 외인 뮬리치는 아직 몸이 100%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막전에 임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예상하지 못한 자가격리로 아예 스쿼드에서 제외된 외인 선수도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는 새롭게 온 선수는 아니지만,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보러 몬테네그로에 다녀왔다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관계자는 "무고사는 현재 생활지원센터에서 치료 받고 있다. 개막전은 아쉽게도 핸드폰으로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안산 그리너스의 아스나위는 2주 자가격리를 끝냈음에도 국내 외국인 식당에서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다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K리그2 안산을 이끄는 김길식 감독은 지난 27일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두아르테를 쓰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한국에서 훈련한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아끼기로 했다"며 당장은 새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 경우라면 개막전을 앞두고도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선수가 이처럼 여럿 나올 리가 없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K리그2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는 문제에 있어서는 분명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코로나 19 탓에 비자를 발급하는 것부터가 평소보다 더 오래 걸린다. 구단에서 아무리 서둘러도, 대사관에서 예전보다 까다롭게 심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평소보다 2주 늦게 입국을 확정짓고 나면, 한국에 와서 또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거의 한 달이 늦어지는 셈"이라며 "아무리 체력 훈련을 하더라도 정상적 컨디션 관리는 어렵다. 우리 팀의 새로 온 외인 선수들도 아직 기존 선수단과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다가올 2라운드에서 10~20분 정도라도 뛰게 하겠다는 게 감독님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대부분의 새 외인들이 한동안 제 몫을 못할 공산이 적잖다. 따라서 이들을 대신해 '깜짝 활약'을 펼치는 국내 선수가 등장하는 팀, 외인의 자가격리리가 없는 팀, 외인의 실전 감각 회복이 빠른 팀 등이 리그 초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가 낳은 변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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