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RA 5점대 선발투수의 다짐, 루틴을 철저히 지키자[MD스토리]

입력 2021. 3. 4. 07:00 수정 2021. 3. 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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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오늘 잘 안 됐다고 내일 공을 많이 던지고 그런 건 아예 하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특히 2018~2019년에는 13승(7패), 11승(5패)에 평균자책점도 3.95, 3.38로 준수했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포함,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도 받았다.

그러나 최원태에게 2020시즌은 악몽이었다. 21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07에 그쳤다. 부진에 잔부상이 겹치면서 풀타임 선발 도약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거의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일정 기간 자리를 비우는 악습을 끊지 못했다.

올 시즌 최원태의 퍼포먼스는 키움 마운드에 굉장히 중요하다. 토종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기 때문이다. 안우진이 2년만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강점과 약점이 명확하다. 안정감이 높지 않다. 반면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 한현희는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다. 키움으로선 최원태가 계산이 되는 투수가 돼야 한다.

지난해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역W 폼을 수정했고, 2년째를 맞이했다. 이젠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 3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주무기 투심은 145km까지 나왔다. 순조로운 시즌 준비다.

최원태는 연습경기 등판 후 "커브를 점검했고, 첫 등판이라 직구를 많이 던졌다. 지금은 무리 하지 않고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 내가 할 것을 한다. 타자를 세워놓고 많이 던져야 한다. 감을 잡고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다. 좋은 경기운영의 기본이다. 최원태는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많이 던지려고 했다. 커브로 병살타를 한 번 잡았는데 병살타를 만들려고 던진 건 아니었다. 모든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위력이 있다"라고 했다. 구속 차이를 낼 수 있는 커브의 품질은 선발투수에게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루틴 확립이다. 최원태는 "작년에 안 좋은 성적을 냈다. 못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려고 한다. 루틴을 잘 지키려고 한다. 예를 들어 잠을 잘 자야 한다. 못 자도 9시간은 꼭 자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시즌 부진에 루틴이 깨진 영향도 있었다. 최원태는 "오늘 안 됐다고 내일 공을 많이 던지고 그런 건 아예 없앴다"라고 했다. 작년에는 잘 풀리지 않을 때 등판하지 않는 날에도 공을 많이 던지면서 루틴을 스스로 깼다는 뜻이다. 결국 몸에 부담이 왔고, 실전의 악영향으로 이어졌다.

최원태는 "예전엔 그랬다. 몸에 무리가 많이 왔다. 그런 건 없애려고 한다. 루틴에 따라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야구도 인생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최원태만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다.

[최원태. 사진 = 미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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