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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와 중국 대표팀에서 만난 임효준..한국 쇼트트랙 기술유출 '비상'

이규원 기자 입력 2021. 03. 07. 00:08 수정 2021. 03. 0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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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귀화..후배 성추행사건 대법원 판결 앞둬
"2년 동안 한국서 훈련조차 못해..베이징 올림픽 출전 위한 선택"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빅토르 안(안현수)과 재회, 한국 비상
러시아에 귀화를 한 빅토르 안(안현수)에 이어 10년만에 중국 귀화를 선택한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1년여를 앞두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이 중국 귀화를 선택하면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기술의 유출이 우려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확히 10년 전인 2011년 빅토르 안(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로 타격을 입은 한국 쇼트트랙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임효준의 선택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임효준 측은 6일 "임효준은 중국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임효준은 (징계 문제로)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림픽 무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중국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효준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하면 10년전 러시아에 귀화하여 선수생활을 이어간 경험이 있는 빅토르 안(안현수)와 만나게 된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총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빅토르 안(안현수·러시아)이 코치로 합류했다.

임효준의 중국 귀화 소식이 전해지며 빅토르 안(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상황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안현수는 2010년 12월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이 해체되며 소속팀도 없어지고 부상 여파로 인한 성적 부진으로 새로운 팀을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2011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쇼트트랙 종합선수권에 출전한 안현수는 5위에 그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안현수는 러시아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러시아에 활동기간이 1년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러시아 귀화를 결심했고, 결국 안현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8월 17일 귀화를 신청했다.

러시아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 쇼트트랙을 점령한 한국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기술의 유출을 목적으로 안현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가로 안현수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억 8천의 연봉, 통역사 등을 제공했으며 이후 실적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세 차례 저택을 제공했다. 이같은 조건이 알려지자 국내언론으로부터 한국만의 기술 유출로 매국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귀화한 빅토르 안은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000m 결승에서 러시아에게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겨주는 등 3관왕에 오르며 부활했다.

그는 빅토르 안과 안현수의 이름으로 역대 쇼트트랙 선수들 중 제일 많은 금메달(6개)을 획득했고 오노의 최다 메달 기록(8개)과도 타이를 이루었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황제, 쇼트트랙의 전설로 등극한 것이다.

이같은 공로로 빅토르 안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의 문화, 예술, 스포츠 발전에 앞장선 사람에게 주어지는 '조국공헌 훈장' 4급을 받기도 했다. (나무위키 인용)

6일 임효준의 중국 귀화가 알려지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변신한 빅토르 안과 재회한다.

빅토르 안의 귀화 경험과 귀화 이후 올림픽 등에서 선전이 임효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한민국 쇼트트랙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는 것이 자명하다.

임효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됐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9년 8월 임효준에게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임효준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소속 팀 없이 모든 활동이 정지된 임효준은 지난해 3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당시 다른 여자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친 사실도 드러났다.

관계자는 "항소심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어지면 그 시점부터 징계가 다시 시작돼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임효준의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준의 귀화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의 최대 적수로 떠올랐다.

임효준의 에이전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6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고,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방법만 고민했습니다. 중국 귀화는 아직 한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과 아쉬움에 기인한 바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다시 상고해 현재 대법원 계류 중"이라며 "재판과 빙상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효준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브리온 컴퍼니는 "임효준은 한국 선수로서 태극기를 달고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누리고 싶었지만 한국 어느 곳에서도 훈련조차 할 수 없었고, 빙상 선수로서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운동할 방법만 고민했다"라며 중국 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브리온 컴퍼니는 "한 젊은 빙상인이 빙판 위에 서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된 결정이니 사실과 다른 억측이나 지나친 인격 모독성 비난은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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