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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3억원' 차지한 사파타 "차도 바꾸고 집도 넓히고 싶어요"(인터뷰)

이석무 입력 2021. 03. 07. 01:09 수정 2021. 03. 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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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사무국 제공
PBA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한 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의 당구 신성’ 다비드 사파타(29)가 4시간이 넘는 피말리는 명승부 끝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파타는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프로당구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1’ PBA(남자부) 부문 결승전(9세트)에서 강동궁을 세트스코어 5-4(10-15 15-6 15-14 8-15 15-13 8-15 15-6 10-15 15-4)로 눌렀다.

사파타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와 더불어 우승상금 3억원을 손에 넣었다. 사파타는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한국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최고 성적이 2위(2019~20시즌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였다. 하지만 가장 큰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프로당구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그간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사파타는 201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3위에 오른 데 이어 스페인 21세 이하(U21)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2년에는 이탈리아 알카모에서 열린 유럽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 사파타는 “PBA 첫 우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긴장감이 풀렸고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 선수들과 함께 팀으로서 응원해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다”며 “그런 문화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기분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파타와 일문일답.

-우승 상금 3억원을 받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3쿠션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우승 상금이다. 너무 기쁘다.

-우승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은가.

△경기 중에는 너무 긴장한 탓에 상금 생각은 못했다. 앞으로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다. 지금 막 생각난 것은 자동차를 바꾸고 집을 넓혀서 당구 테이블을 놓고 싶기도 하다. 앞으로 당구 선수 인생을 위해 계속 투자하고 싶다.

-여자친구가 온라인을 통해 열심히 응원했는데.

△여자친구는 지금 스페인에 있는 집에 머물고 있다. 만난 기간이 짧다 보니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 여자친구가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해준다. 경기가 있든 없든 자주 연락하고 응원을 해준다.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다. 3개월 정도 떨어져 있는데 너무 보고 싶고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4시간이 넘는 결승전은 어땠나.

△이번 결승전은 9세트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했다. 매 세트 새로운 경기라 생각하고 리프레시 하려고 노력했다. 마침 쉬는 시간마다 세트스코어가 동점이어서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마지막 세트는 내게 큰 행운이 따라줘 이길 수 있었다.

-결승 상대인 강동궁 선수에 대한 소감은.

△강동궁은 워낙 유명한 선수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가장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2019년 대회 결승전에서는 졌지만 오늘은 이기기 위해 모든 세트 특별히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

-우승 확정 되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가.

△PBA 첫 우승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긴장감이 풀렸고 감정들이 폭발하면서 눈물을 흘리게 됐다.

-서한솔 등 같은 블루원리조트 소속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해줬다. 팀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엄상필 선수는 4강전에서도 와서 응원을 해줬다. 오늘 메인후원사인 블루원리조트에서도 와서 응원을 해줬다. 한국 선수들과 팀으로서 응원해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문화다. 그런 문화를 겪게 돼 기쁘고 기분 좋다.

-결승전을 치르기 전 어떤 각오로 임했나.

△어제 4강 경기도 늦은 시간에 끝났다. 결승에 올라갔다는 생각에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많이 긴장됐다. 중요한 경기라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더 평소처럼 식사하고 산책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는 전 경기 세트제로 치러졌는데 본인에게는 어땠나.

△PBA시작 때만 해도 서바이벌이 더 편했고 자신감이 있었다. 반면 세트제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테니스 선수에게 멘탈 코치를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은 서바이벌이든 세트든 자신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세트는 경기를 보다 쉽게 운영할 수 있어 지금은 오히려 세트가 더 편한 것 같다.

-시즌이 끝났는데 스페인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은가.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우선 가족들과 만나 멋진 저녁식사를 하면서 우승을 함께 축하하면서 즐기고 싶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다. 당구는 적어도 2주 간은 치지 않을 것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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