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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이너 왜 이러나.. 소유권 상실과 터치 실수 최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입력 2021. 03. 08. 17:08 수정 2021. 03. 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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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맨유전 0-2 패
▲ 맨시티, 21연승 포함 28경기 무패 행진 종료
▲ 데 브라이너, 맨유전 소유권 상실(24회) & 볼터치 실수(4회) 최다
▲ 데 브라이너, 부상 전 PL 17경기 3골 10도움 & 부상 후 5경기 1도움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0-2로 패하며 21연승 및 28경기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엇보다도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부상 복귀 후 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승점 65점에 머무르면서 2위 맨유(승점 54점)와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줄어들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최근 즐겨 쓰던 4-3-3이 아닌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가브리엘 제수스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에이스 데 브라이너를 중심으로 라힘 스털링과 리야드 마레즈가 좌우에 서면서 이성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일카이 귄도안이 평소와는 달리 후방으로 내려가면서 로드리와 함께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올렉산드르 진첸코와 주앙 칸셀루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후뱅 디아스와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에데르송 골키퍼가 지켰다.


맨유전에 가장 큰 패인은 바로 제수스에 있었다. 제수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3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음에도 무리해서 수비에 가담했다가 맨유 최전방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저지르는 우를 범했다. 결국 맨시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 킥으로 맨유 에이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제수스는 무모한 돌파를 감행하다가 맨유 밀집 수비에 막히는 장면들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70분경에 제수스를 빼고 필 포덴을 교체 출전시켰다.

제수스 외에도 스털링의 부진도 눈에 띄었다. 스털링 역시 무모하게 돌파를 감행하다 마지막 순간 끊기는 문제들을 여러 차례 저질렀고, 특히 79분경과 84분경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더 큰 문제는 단 한 번도 볼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는 데에 있다(볼경합 승률 0%) 매치업 상대인 맨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에게 꽁꽁 묶이다시피 한 스털링이었다.


최근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포덴과 함께 맨시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칸셀루의 부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는 3분경 맨시티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험하게 볼을 끌다가 맨유 왼쪽 측면 수비수 루크 쇼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면서 슈팅을 내주었다(이는 에데르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쇼의 오버래핑에 속절없이 뚫리는 문제를 노출했다.

결국 이 과정에서 맨시티는 49분경, 쇼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쇼의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를 맨유 왼쪽 측면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가 리턴 패스로 내주었고, 이를 쇼가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수비수임에도 볼경합 승률은 44.4%로 아쉬운 수치였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교체 카드로 64분경 칸셀루를 빼고 카일 워커를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맨시티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바로 데 브라이너의 부진에 있었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4회의 소유권 상실과 4회의 볼터치 실수를 범하면서 맨시티의 공격 흐름에 있어 억제기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 시작하고 20분 사이에만 무려 7회의 소유권을 상실한 데 브라이너였다. 심지어 16분경엔 위험 지역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래쉬포드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해야 했다(에데르송 골키퍼가 선방했다). 볼 경합 승률 역시 33.3%에 불과했다.


데 브라이너가 누구인가? 맨시티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지난 시즌 PFA(PL 선수 협회)에서 선정한 최우수 선수였다. 지난 시즌 13골 20도움으로 PL 도움왕에 올랐고, 이번 시즌 역시 그는 PL 19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3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월 20일에 있었던 애스턴 빌라와의 PL 경기에서 잭 그릴리시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한 것. 그가 없는 동안 맨시티는 귄도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면서 기록적인 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3주 간의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더이상 예전 보여주었던 절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부상 여파 탓인지 그답지 않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그는 최근 PL 5경기에서 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전까지 PL 17경기에서 3골 10도움을 기록하던 모습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맨시티의 목표는 단순히 PL 우승이 아니다. 맨시티의 최종 목표는 바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다. 이에 더해 맨시티는 리그 컵 결승전과 FA컵 8강전에 진출하면서 내심 4개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다른 대회는 몰라도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에이스인 데 브라이너가 살아나야 한다. 이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데 브라이너가 부상 복귀 후 부진을 보이고 있음에도 최근 연승 행진의 주역 역할을 담당했던 선수들(귄도안, 실바, 포덴)을 돌아가면서 선발에서 제외하면서까지 그를 주전으로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그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필요가 있는 것. 이런 점을 고려하면 맨시티의 4관왕 도전에 있어 가장 관건은 데 브라이너의 부상 전 기량 회복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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