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하는 과정" 부침 겪는 '강속구 삼대장' 보는 홍원기 감독의 시선 [스경X현장]

대구|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3.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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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투수 조상우(왼쪽부터), 안우진, 장재영.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에는 조상우(27), 안우진(22), 장재영(19) 등 세 명의 강속구 투수가 있다. 세 명은 모두 180㎝ 후반의 신장 그리고 탄탄한 체격으로 평균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뿌리는 우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활약한 연차 역시 가장 많은 조상우가 아직 8시즌 일 정도로 젊다. 세 투수가 연이어 입단하면서 키움은 ‘젊은 파이어볼러들의 팀’이라는 색깔까지 입고 있다.

올시즌 역시 팀의 성적을 위해서는 세 명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조상우는 리그 대표 마무리로서 위용을 보여야 하고, 안우진은 올해 선발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장재영 역시 1군 엔트리 진입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안우진이 했던 셋업맨의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에는 아직 이들의 부침이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 21일 롯데전이 그러했다.

조상우는 현재 왼쪽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5월이나 돼야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에서 안우진은 선발로 나왔다 패전을 안았다. 5이닝을 던진 안우진은 홈런 2개 포함 5안타에 2사사구 4삼진 3실점(2자책)했다. 4회초 롯데 첫 타자인 정훈을 상대로는 투구폼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면서 바운드볼을 던져 다리를 맞추는 사구가 되기도 했다.

장재영은 더욱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날 안우진에 이어 6회부터 등판한 장재영은 채 1이닝을 던지지 못하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2안타 3사사구 3실점(1자책)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속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는 맹점을 또 다시 노출하면서 큰 숙제를 안았다.

구단이 자랑하는 세 명의 강속구 투수가 모두 어려움을 겪은 하루였지만 홍원기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조상우에 대해서는 재활 속도와 시스템을 믿고 있고, 안우진과 장재영은 새롭게 도전하는 환경에서 적응해가는 과정으로 본 것이다.

홍 감독은 이날 안우진과 장재영의 투구에 대해 “안우진은 지난 시즌 중간에서 던지다가 올시즌 선발을 준비하면서 마운드에서 투구수 관리를 하는 중”이라며 “당연히 중간과 선발은 볼배합이 다르기 때문에 개수 늘려가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영에 대해서도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마 빠른 공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을 것”이라면서 “경험을 통해 어떻게 다음 경기 운영을 할 것인지는 본인의 몫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계속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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