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Report] 성암국제무역고 박민서

조회수 2021. 3.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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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사이로 피는 꽃

누구보다 배로 치열한 야구를 해온 선수가 있다. 흔히 있는 부상, 부진 혹은 슬럼프와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가 하고 싶은 것뿐인데도, 언제나 ‘여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럴수록 그는 본인에게 더 엄격해졌다. 스스로 칭찬을 해줘야 마땅할 때에도 언제나 2%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갈증을 느꼈다. 그렇게 갈고닦은 실력으로 천재 야구선수라는 타이틀을 증명해 보이며 모난 시선을 하나둘씩 바꿔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코디 벨린저를 연상케 하는 호쾌한 스윙, 부드러운 투구를 보면 박민서라는 이름 앞에 여자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선수만이 남았다. 그 어떤 수식어도 떠올리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야구선수 박민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황유빈 Location 더그아웃 매거진 스튜디오


박민서

출생 2004년 6월 2일 신체조건 168cm 55kg 출신교 무학초-행당중-성암국제무역고 포지션 유격수 투타 우투우타

#0.1%와 2%

<더그아웃 매거진>과 4년 만에 만났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인사해주세요! (2월 4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박민서입니다.

성장기라 4년 사이에 또 훌쩍 달라진 모습이네요. 키는 아직도 자라는 중인가요?

아니에요. 작년에 멈췄어요. (웃음)

최근에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도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재작년에 리틀야구단을 졸업해서 작년부터는 팀 없이 레슨장에서 연습하고 있었어요. 최근에 ‘마녀들’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오랜만에 바깥에서 경기를 해봤고 촬영도 좀 하고 있습니다.

야구 웹 예능 프로그램 ‘마녀들’에 팀의 에이스로서 참가했어요.

계속 실내에서만 연습하다가 야외에서 경기하니까 감회가 새로웠어요. 또, 언니들과 같이 오랜만에 야구를 하니까 되게 재밌게 촬영을 진행했고요. 에이스라기엔 제가 좀 역할이 없어서 아쉬운 것도 있어요.

마녀들 팀과 함께하면서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보자면 누구인가요?

출연하신 분들 모두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데, 한 분을 고르자면 (신)수지 언니가 제일 생각이 나요. 촬영이 끝났는데도 저랑 꾸준히 야구 연습을 하고 있고, 운동 신경도 좋은데 열심히 하니까 마녀들 나왔을 때보다 훨씬 늘었어요.

심수창 감독이 대한민국 상위 1%가 아니라 무려 0.1%라고 할 정도로 극찬했어요.

과찬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신감이 좀 없는 편인데, 감독님이 옆에서 칭찬도 자주 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촬영할 때도 긴장 풀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었어요.

감독이 아끼는 만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할 텐데, 조언해준 것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촬영할 때도 조언을 여러 번 받았고, 끝나고도 많은 말을 해주셨어요. 제가 그렇게 카메라가 많은 데에서 야구를 한 건 처음이었거든요. 촬영은 해봤지만 보통 카메라가 한 대씩 있었는데, 그땐 여러 대라 긴장도 되고 부담도 느껴서 자꾸 피하려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이렇게 작은 무대에서도 떨고 안 하려고 하면 나중에 큰 무대에서도 자신 있게 못 한다고, 기량을 못 펼친다고 하셨죠. 작더라도 기회가 올 때 잘해야 더 큰 무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본인의 스윙을 가리켜 ‘벨린저 스윙’이라고들 해요. 벨린저의 타격 영상을 주로 본다고 했는데 그 영향인가요?

벨린저 선수의 스윙을 따로 찾아서 보진 않았어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 보고 배울 만한 스윙이면 다 저장해서, 딱히 누구의 스윙을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든지 배우려고 한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는 스윙 메커니즘과 비슷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 야수에 집중했는데, 투구폼도 깔끔하고 제구나 구위도 좋아서 투수에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투수에 대한 자질이 있으면 좀 아쉬울 텐데, 제가 생각하기엔 투수에 재능이 없고요. (웃음) 투수 연습만 줄곧 해왔으면 모르겠는데, 투수 연습을 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확실히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야수 쪽에 집중하려고 해요. 지금 레슨장에서 투수 연습을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근데 투수를 하려고 한다기보다는 던지는 연습을 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여자 야구를 하면서 경기 때 투수로 출전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내야 포지션 중에서도 유격수에 집중했어요. 유격수 포지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유격수는 내야수의 꽃이잖아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있는 자리니까, 유격수라는 그 중심에서 잘 해내고 싶은 게 있어요.

KBO리그 유격수 중에 주로 눈여겨봤고, 최고로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지금은 메이저리그로 갔지만, 김하성 선수를 되게 눈여겨봤어요. (어떤 점에 주목했나요?) 핸들링도 좋고 어깨도 강하잖아요. 수비도 잘하는데 타격도 좋으니까 저도 그렇게 수비도, 타격도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서 눈여겨봤어요.

자신의 공·수·주에 각각 점수를 매겨 볼까요?

100점 만점이에요? 주루는 10점이요. (10점이요?) 아, 제가 베이스러닝을 못해요. 학교에서 계주 경기를 하거나 달리기할 때는 괜찮은데, 베이스러닝 할 때는 잘하지 못해요.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뺏는 느낌은 아니에요. (그럼 공격은요?) 공격은 한 88? (되게 구체적인데요?) 아주 잘 치고 있다고 해도 90점 이상은 별로 주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가장 자신 있는 게 타격이니까 후하게 준 거예요. (그럼 딱 2점을 뺀 이유는요?) 그냥 항상 2% 정도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해요. (수비는 몇 점을 줄 건가요?) 35점이요. 제가 1루수만 계속 보다가 처음으로 유격수를 도전하는 건데, 유격수 연습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게 스텝이에요. 유격수 스텝이랑 1루수 스텝이랑 아주 다르거든요. 1루수는 제자리에서 공만 막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되는데, 유격수는 계속 움직여야 하고 상황 판단을 자주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혼돈이 오고 잘 안 돼서 35점이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공격 면에서는 지금의 폼을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힘을 더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수비는 제가 유격수 실전 경험이 없으니까 유격수 자리에서 경험을 쌓는 게 우선이에요. 마지막으로 주루는 일단 슬라이딩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웃음)

타격이 잘 안 되거나 슬럼프를 겪을 땐 어떤 노력을 하나요?

이정후 선수 영상을 주로 봐요. 그러면서도 제가 잘 맞을 때의 타격폼과 안 맞을 때의 타격폼을 비교해서 보기도 하고요. 이정후 선수의 폼과 제 자세를 비교할 때도 있어요. 똑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비교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고치곤 해요.

#일상 곳곳에 녹아있는 야구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정후를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랑 포지션도 다르고, 저는 우타자인데 그분은 좌타자지만 스윙 자체는 제가 정말 원하던 스윙이에요. 저는 한 번도 누구의 자세를 보면서 따라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보고 참고만 했을 뿐이지, 그렇게 느낀 적은 없었는데 이정후 선수 폼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도움을 받아서 저도 모르게 자꾸 영상을 찾아보더라고요. (그럼 이정후 선수에게 한마디 해볼까요?) 저번에 인스타그램 DM 보냈을 때 답해주셔서 감사해요. 제 취미가 그림 그리기인데, 그림을 그려서 태그아웃 레슨장에 맡겨놨거든요. 스프링 트레이닝 하다가 나중에 시간 되시면 꼭 들려서 챙겨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제무대 진출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고자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에 진학했어요. 야구와 공부를 병행하려면 여러모로 고될 텐데요.

작년에는 아무래도 야구에 대한 목표가 별로 없었고 연습만 하다 보니까 공부에 집중이 더 잘됐어요. 오히려 야구를 할 땐 ‘지금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올해는 국가대표 테스트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야구에 더 집중하게 되고, 공부할 때도 야구 생각이 나요. 분배를 잘해서 한 가지를 할 때는 확실히 해야 하는데, 목표가 어느 한쪽에 있으면 다른 게 집중이 잘 안 되는 부분이 힘들어요.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국내 대학에 진학할 것을 결심했죠. 그래서 입시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했는데, 각각 비중은 어떤가요?

사실 작년에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고, 야구도 코로나19 때문에 잘 못 해서 둘 다 비중이 되게 낮았어요. 올해는 야구 비중을 한 51? 50보다는 조금 높게 하려고요. 그리고 내년에 고3이잖아요. 그때부터는 아예 공부 비중을 85 이상으로 올려서 거의 공부와 체육 입시 준비 위주로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올해는 야구를 좀 더 하려고요.

최근 야구 외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잘은 못 그리는데 주말마다 그림을 그리러 가요. 일주일 중에 비는 시간이 일요일인데, 그때 시간 내서 그림을 그리러 가고 있어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있던데요.) 그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어요. 한 3, 4일? 그게 유튜버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연습하는 영상을 그냥 올리기만 하는 거예요. (스카우트에게 보여주려고요?) 아뇨. 제가 보려고. (웃음)

쉴 땐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네요.

집에 와서 쉴 때는 그냥 침대에 누워서 음악을 듣거나 제가 요즘 이정후 선수의 2020년, 이거 말해도 되나? 너무 창피한데. 이정후 선수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이정후 선수가 2안타 이상 친 2020시즌 경기를 자기 전에 딸기를 먹으면서 하나씩 봐요. 그렇게 딱 하루 할 일을 다 마치고 노트북으로 경기 영상을 찾아보면서 후식을 먹는 게 좋아요.

#편견을 지워가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어려웠던 순간이 궁금해요.

리틀야구단에 처음 들어갔을 때, 처음 남자랑 같이 야구를 했을 때 살짝 부딪히는 일이 많았죠. 아무래도 그땐 제가 알려지지도 않았으니까 주변 시선이 좀 불편하긴 했어요. 그 당시에는 아마 저보다 부모님이 더 힘드셨을 거예요. (그 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것만 하니까 괜찮더라고요. 근데 주변 의식을 안 한다는 게 말이 쉽지, 그렇게 잘 안 되잖아요. 그래도 최면을 걸어서 ‘내 것만 하자’ 생각했죠. 사실 제가 극복했다기보다는 그런 시선이 없어지니까 괜찮아졌어요. 제가 무시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이제는 편견이 좀 줄었어요. 그래서 저도 좀 나아질 수 있었죠.

스스로 생각하는 야구선수 박민서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잠시만요! 생각 안 해봐서. (웃음) 제가 평소에는 낯을 가리는데 야구 경기할 때, 그러니까 야구장 안에 들어가서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만은 그런 모습이 사라지고 경기에만 집중을 잘하는 게 강점이에요.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요?

협동심,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야구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서로 호흡도 잘 맞아야 하니까 협동이 중요하다고 봐요. 야구라는 스포츠는 희생 플라이처럼 자기를 희생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룰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스포츠보다도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봐요. (어떤 사람들은 반대로 얘기하기도 하잖아요. 자기가 잘하면 되니까 가장 개인적인 스포츠일 수도 있다고요.) 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느껴요. 특히 제가 자신감이 없거든요. 운동할 때만큼은 자만이라기보다는 ‘내가 최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자신감도 생겨서 플레이를 잘하잖아요. 그런데 전 어릴 때부터 주변 의식을 많이 했고, 그게 습관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심수창 감독님도 자만이 아니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주셨어요. 또, 제가 잘해야 팀한테 폐를 끼치지 않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도 잘해야 하고요.

수많은 편견과 우려 속에서 여자 야구선수로서 계속해서 버틸 수 있게 해줬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계속해서 뒷바라지해 주셨던 부모님이 제일 컸죠. 그리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잖아요. 주변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야구를 하고 있어요.

지금껏 한국 리틀야구에서 ‘최연소’라는 타이틀과 ‘최초’의 기록을 여럿 세웠어요. 앞으로 이름 앞에 붙었으면 하는 타이틀이 있나요?

그런 건 없고요. 지금도 어린 여자 야구선수가 여럿 생기고 있고, 제가 처음 시작할 때보다 그 수가 많아졌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먼저 시작했으니까 저를 보고 ‘여자도 야구를 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목표나 다짐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처음으로 여자 야구를 하게 되는데, 국가대표 테스트를 아마 3월 말이나 4월 초에 볼 예정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로 대회를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회를 나가든 안 나가든 태극마크를 달고 연습하는 거니까 항상 최선을 다할 거고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대한 기량을 늘리고 싶어요.

해외 리그 진출, 야구 관련 지도자 등 미래의 여러 바람에 관해 얘기했어요. 다음번에 또 <더그아웃 매거진>에 나오게 된다면 그땐 어떤 모습으로 나오고 싶나요?

지금 야구에서 가까운 목표는 우리나라 여자 야구에서 정점을 찍는 거예요. 원래는 바로 해외를 나가고 싶었는데, 상황상 그럴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자주 하면서 여자 야구도 발전시키고 싶고요. 또, 우리나라에서 잘해야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거니까 우리나라 여자 야구에서 정점을 찍으면 다시 나오고 싶어요. 지금은 목표로 국가대표를 얘기하고 우리나라 여자 야구의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다음번에는 ‘해외에 나가서 보여주고 싶다’, ‘이런 야구를 하고 싶다’ 말하며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번 인터뷰에서 야구는 인생의 절반이라고 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사실 인생의 절반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제가 지금 열여덟 살인데 야구를 6년 정도 했으니까 앞으로 계속하면 반 이상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 생각은 아직도 여전해요. (웃음)

야구선수를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지금 야구를 시작한 어린 선수들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끝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직 생각만 하는 친구들은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으면 시도해봤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본인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아직 부족한데 저를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1년 119호(3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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