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한화 카펜터 "많은 팬, 관계자 놀라게 만들 것" [MD인터뷰]

2021. 3. 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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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2번째 등판에서는 보다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닥터K’ 면모를 보여주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카펜터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시즌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카펜터의 활약을 앞세워 6-5로 승, 시범경기 전적 4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카펜터는 KT를 상대로도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8탈삼진을 만드는 괴력을 과시한 것. 덕분에 한화는 9회말 불펜이 급격히 흔들렸지만, 6-5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카펜터는 이날 총 76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28개)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카펜터는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4개), 커브(7개)를 적절히 구사하며 KT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카펜터는 경기종료 후 “스트라이크 비율이 지난 경기보다 높았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가서 볼넷 없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엇다. 5이닝은 처음이었지만,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 몸을 잘 만들어 앞으로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원래 땅볼보단 플라이, 삼진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오는 4월 3~4일 KT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렀다. 시범경기를 통해 서로 탐색전을 벌인 셈이었다. 카펜터는 “상대팀 타선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나의 접근 방식, 상대의 공격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나도, 상대도 시범경기를 통해 배웠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선발은 항상 욕심나지만,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일단 공인구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카페터는 “대만리그와 KBO리그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만은 4개팀이어서 3개팀만 상대한 반면, KBO리그는 10개팀이다. 투수 입장에서 상대는 자주 보는 게 아니라는 점은 유리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만리그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인구였다. 공인구가 지난해 정규시즌 중 2차례 바뀌었고, 경기 중 심판에게 받은 공도 일정하지 않아 힘들었다. KBO리그는 공인구가 일정한 게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리빌딩에 돌입한 한화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카펜터는 “캠프 때부터 계속 들었던 평가지만,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많은 팬들, 관계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젊은 팀이어서 팀 분위기가 즐겁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분위기도 너무 좋다.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이끌어가는 모습에 선수들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적응하고 있으며,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라이언 카펜터. 사진 = 수원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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