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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냥꾼에서 '두산맨' 된 양석환, 화수분 새 주인공?

케이비리포트 입력 2021. 03.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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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잠실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빅딜이 성사됐다.

두산은 주축 좌완 투수인 함덕주와 지난해 체인지업을 앞세워 불펜에 힘을 보탰던 신예 채지선을 LG로 보냈고, 이들을 받은 LG는 1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 양석환과 빠른 구속이 강점인 2000년생 유망주 투수 남호를 두산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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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두산 천적' 양석환 트레이드로 두산 이적, 거포 1루수 도약 기회

[케이비리포트]

 
 LG에 합류한 함덕주와 채지선이 차명석 단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LG트윈스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잠실 라이벌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빅딜이 성사됐다. 두산은 주축 좌완 투수인 함덕주와 지난해 체인지업을 앞세워 불펜에 힘을 보탰던 신예 채지선을 LG로 보냈고, 이들을 받은 LG는 1루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 양석환과 빠른 구속이 강점인 2000년생 유망주 투수 남호를 두산에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의 대항마로 꼽히며 우승을 노리는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공수 약점을 보강하려고 한 두산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LG는 올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제대로 칼을 빼들었다. 타선의 핵인 김현수의 FA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최근 10년에 걸쳐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다.

외인 에이스 수아레즈를 영입하는 등 착실하게 전력을 다진 LG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좌완 투수 함덕주를 선발 자원에 활용해 차우찬의 공백을 지우고, 지난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채지선으로 뎁스를 확고하게 보강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반면, 화수분 야구를 지향하는 두산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1루수에 장타력을 갖춘 양석환을 보강하고, 속구에 강점이 있는 좌완 유망주 남호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LG 시절 찬스에 강한 모습과 펀치력으로 주목 받은 양석환
ⓒ LG 트윈스
 
흥미로운 점은 두산에 합류한 양석환은 LG 시절 이름 난 '두산 킬러'였다는 점이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양석환은 통산 53개의 홈런 중 총 26개의 홈런을 잠실 구장에서 기록했다.

과반수 이상의 경기를 치르는 잠실을 홈으로 쓴 이유가 크지만, 그 이면에는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강점을 보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 두산을 상대로만 통산 12개의 홈런을 쳐냈다. 당연하게도 9개 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 두산 양석환 데뷔 이후 주요 타격 기록
 
 양석환의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런 연유로 백업으로 기용되던 중에도 라이벌전인 잠실 더비에서는 주전으로 출장하며 무서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인 2018시즌까지 두산팬들이 가장 꺼려하는 타자 중 한명이 바로 양석환이었다.

유독 두산을 괴롭히던 양석환이 이제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오재일이 이적한 1루수 자리였다. 김민혁, 신성현 등 여러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공수에서 모두 성에 차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는 페르난데스가 1루수를 맡는 복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페르난데스의 1루 수비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고, 검증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타격에도 기대할 여지가 있는 양석환을 영입한 것이다. 두산은 이적 첫 시범경기부터 양석환을 5번타자 1루수로 기용하며 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두산 주전 1루수를 노리는 양석환
ⓒ 두산 베어스
 
양석환 개인으로서도 이번 트레이드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LG 시절 그는 평균 이상의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3루수를 맡기기에는 수비가 아쉽고 1루수를 맡기기에는 타격 생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줄곧 받았다. 따라서 올 시즌에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1루와 3루를 오가며 빈 자리를 메꾸는 백업 선수였다. 

주전 야수로 뛸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어쩌면 양석환 본인에게는 커리어를 바꿀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곰 사냥꾼이어던 양석환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LG 시절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양석환이 화수분 야구를 표방하는 두산에서 거포 내야수로 꽃 피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종신 두산맨' 김재호, 최고 유격수 자리 되찾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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