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받은 류현진, 분노한 게릿 콜..무승부에도 극과 극 반응

이상학 2021. 4. 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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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5⅓이닝 2실점.

류현진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콜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5⅓이닝 2실점이었지만 류현진과 콜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2회 홈런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틴 류현진과 달리 6회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져 승리를 날린 콜의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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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류현진-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나란히 5⅓이닝 2실점. 승패 없이 물러난 에이스 투수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감독으로부터 박수를 받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지만,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은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리치며 분노했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양키스의 2021시즌 개막전. 양 팀 선발투수들은 2-2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콜은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이라 두 투수 모두 100개를 넘기지 않고 6회 1사에 교체됐다. 길게 던지진 못했지만 에이스다웠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91.3마일(148km)에 그쳤지만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공을 커맨드하며 허를 찌르는 볼 배합으로 위력을 떨쳤다. 1회 애런 저지는 풀카운트에서 류현진의 예상 못한 몸쪽 패스트볼에 어정쩡한 스윙으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콜은 메이저리그 최고 파이어볼러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최고 99.5마일(160km), 평균 96.8마일(156km) 포심 패스트볼로 토론토 타선을 압도했다. 날카로운 고속 슬라이더는 알고도 치기 어려운 마구 같았다. 

[사진]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두 투수 모두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 2사 1루에서 게리 산체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91.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낮게 들어갔지만 초구에 노림수를 갖고 들어온 듯한 산체스의 풀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하지만 홈런 이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콜은 홈런으로 승리 요건을 날렸다. 2-1로 리드한 6회 1사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다. 좌측 담장을 까마득히 넘어간 동점 솔로포. 삼진 8개 중 5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였지만 실투는 용납되지 않았다. 

같은 5⅓이닝 2실점이었지만 류현진과 콜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에게 박수를 받으며 에이스 예우 속에 내려간 류현진은 특유의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콜은 교체 후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리치며 분노를 표했다. 2회 홈런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틴 류현진과 달리 6회 실투가 홈런으로 이어져 승리를 날린 콜의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waw@osen.co.kr

[사진] 게릿 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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