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중앙일보

시민단체 "반성한다더니 고소..이재영·다영 2차가해 멈춰라"

정혜정 입력 2021. 04. 07. 22:13 수정 2021. 04. 08. 06:18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다영 자매가 최근 ‘학교 폭력’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과 관련해 체육시민연대는 “스포츠계를 스스로 모욕하는 행위”라며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체육시민연대는 7일 성명서를 통해 “‘반성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돌연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하겠다는 이재영·다영 자매는 사람으로서 예의조차 없는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멈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폭로 당시 쌍둥이 자매가 작성한 사과문을 언급하며 “단순히 화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한 보여주기식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위였느냐”며 “일부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고소한다는 행위는 피해자들을 겁박하고 2차, 3차 가해행위를 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 쌍둥이 자매가 학창시절 배구부 동료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두 선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구단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후 쌍둥이 자매의 법률대리인은 최근 구단을 찾아 폭로자의 주장 중 일부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며 오해를 바로잡고자 소송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체육시민연대는 “뉘우치고 반성의 마음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고소 진행을 멈춰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다시 폭력하는 행위이고 입을 다물도록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하나하나의 기억이 뼈마디를 후벼 파는 아린 고통으로 기억하고 살았을 것”이라며 “더 이상 그들을 부추기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이는 스포츠계를 스스로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