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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만에 봄배구 끝낸 석진욱 감독의 아쉬움

김효경 입력 2021. 04. 08. 00:05 수정 2021. 04. 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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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우리카드와 PO에서 2연패 탈락
6일 PO 1차전에서 석진욱 감독과 환호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뉴스1]

세 경기. 아쉽지만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봄 배구가 끝났다. 사령탑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는 석진욱 감독은 "졌다"는 말로 패배를 시인했다.

OK금융그룹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5-18, 18-25, 22-25)로 졌다. OK금융그룹은 2연패로 PO에서 탈락했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선두권 다툼을 했다. 하지만 부상선수가 하나둘 나왔고, 중반엔 송명근과 심경섭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팀에서 이탈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져 봄배구행도 좌절되는가 했으나, 힘겹게 4위로 준PO에 진출했다. 단판 준PO에선 KB손해보험을 3-1로 이기기도 했다. 그러나 PO에선 역부족을 드러냈다.

경기 뒤 석진욱 감독은 "졌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석 감독은 "졌는데 무슨 평가가 필요한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아쉬운 시즌이다. 계획대로 끝까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 열심히 했다. 3위라는 성적도 만족한다"고 했다.

역시 OK의 소득은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거의 경기에 뛰지 못하던 선수, 군복무를 마친 선수 등이 모두 기회를 잡았다. 석진욱 감독은 "경기에 많이 못 나갔던 차지환, 김웅비 등이 발전됐다. 뒤에만 서 있었다면 이 정도는 못했을 것이다. 많은 겸험을 하면서 발전한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1.4.7/뉴스1

올 시즌이 끝났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다. 전력에서 추가로 빠지는 선수들이 있다. 주전 세터 이민규부터 군입대가 결정됐다. 석 감독은 "민규와 센터 전진선이 군입대한다. 곽명우 역시 미루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도 고민이다.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고민한다. 외국인 선수에 따라 전체 구상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로서는 밥먹듯이 정상에 오르고, 코치로서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감독으로선 이번이 첨 포스트시즌이었다. 석진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웃으면서 하자"고 강조했고, 준PO 도중엔 "세리머니를 케이타(KB손보)보다 잘 하는 선수에게 10만원씩 주겠다"고 북돋기도 했다. 실제로 다음날 선수 전원에게 10만원씩을 선물하기도 했다.

석 감독은 "뭐랄까, 정규리그와는 달랐다. 마음가짐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랬다. 선수들의 부담감도 많았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래서 성과가 난 것 같다. 단기전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걸 배운 것 같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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