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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의 정석' 알렉스, 고비마다 우리카드 구했다

송원형 기자 입력 2021. 04. 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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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우리카드, OK금융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우리카드 선수들이 7일 프로배구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모습.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포르투갈 출신 라이트 공격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의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 활약을 앞세워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대1(25-21 18-25 25-18 25-22)로 꺾었다. 지난 6일 나경복(27·레프트)의 트리플크라운 활약으로 PO 1차전을 잡았던 우리카드는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13-2014시즌 V리그에 합류한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에 처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 사태로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2위로 PO에 직행했던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1위인 대한항공과 11일부터 5전 3선승제 승부에 돌입한다.

1차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던 알렉스는 2차전에서도 서브(4점), 블로킹(6점), 후위 공격(6점) 등 다양한 루트로 24점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이 70%를 넘었던 1차전과는 달리 37%에 머물렀고, 범실도 10개나 됐다. 하지만 승부처에선 집중력이 빛났다.

알렉스는 19-20으로 끌려가던 1세트 막판 두 차례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득점을 뽑아냈고, 24-21에선 후위 공격으로 직접 세트를 끝냈다. 그는 3세트 초반에도 특유의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3-4로 뒤지다 알렉스의 강서브를 기폭제로 연속 5득점하면서 8-4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알렉스는 4세트에선 20-20 동점에서 3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직전에 억울한 판정 때문에 화가 났다. 난 화나면 좀 더 집중해서 잘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혼녀가 올 시즌 처음 경기장에 온 것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행복했다”고 웃었다. 그는 접전이 펼쳐지던 4세트 중반 자신의 터치아웃 판정에 항의하며 심판진과 신경전을 벌였다.

알렉스는 2017-2018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다. 다음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시즌 초반 복근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계악하며 국내 코트로 돌아온 그는 “시즌 초반 말한 것처럼 우승하려고 한국에 다시 왔다. 좋은 기회를 잡았으니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공은 둥글다. 잘 준비해서 (대한항공의) 빈틈을 찾겠다”며 “좋은 승부를 펼쳐 올 시즌 고생한 선수들과 보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 4위로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OK금융그룹은 준PO에서 3위 KB손해보험을 눌렀지만, 우리카드를 넘어서지 못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시즌을 계획대로 마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성적에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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