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정문홍 회장, '고향 강원도의 문화, 스포츠예산 쓰임에 대해 따끔한 충고해'

이주상 2021. 4. 8. 1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ROAD FC 정문홍 회장(47)이 고향인 강원도의 문화, 스포츠예산 쓰임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 정 회장은 "내 고향 원주에서 10년째 전세계로 중계하는 ROAD FC를 매년 개최하면서 여태까지 수십억의 적자를 감수했다. 공무원들이 문화나 스포츠협회랑 손잡고, 예산 주는 건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기운이 빠져 버린다"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ROAD FC 정문홍 회장(47)이 고향인 강원도의 문화, 스포츠예산 쓰임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했다. 지난 5일 정 회장은 SNS에 강원도 양구에서 일어난 체육대회 보조금에 관한 기사를 공유하며 강원도 전체의 문화, 스포츠 예산 집행과 감사에 대해 지적했다.

정 회장이 공유한 기사는 KBS가 보도한 것으로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양구군으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연맹 간부의 개인차량을 고치거나 사무용품을 구입해 보조금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3년 동안 양구군이 이 연맹에 행사비를 지원한 대회는 모두 17개인데, 정산 근거가 불투명하거나 잘못 집행한 경우가 1억 원이 넘었다는 것이다.

해당 기사에 대해 정 회장은 “내 고향 원주에서 10년째 전세계로 중계하는 ROAD FC를 매년 개최하면서 여태까지 수십억의 적자를 감수했다. 공무원들이 문화나 스포츠협회랑 손잡고, 예산 주는 건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기운이 빠져 버린다”고 썼다.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정 회장은 매년 ROAD FC 대회를 개최해왔다. 지방 대회는 스폰서를 잡기 힘들고, 방송사도 중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꺼리지만, 적자를 감수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고향을 위한다는 것.

정 회장은 “지방에서 ROAD FC를 개최하면 최소 5억 원의 적자를 본다. 지방에는 제대로 된 스폰서 기업도 없고, 방송사도 중계 제작비가 많이 들어 꺼리고 있다. 내가 1년에 한 번씩이라도 꼭 원주에서 개최하는 건 오직 내 고향 어른들과 선, 후배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강원도 후배 선수들이 뛸 무대를 만들어 주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자체 예산을 쓸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는 검증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전문가는 반드시 전문가여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것은 시설이 아니라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자체 예산을 쓸 때는 해당 콘텐츠가 그 지역에 어떤 효과가 있고, 어떤 순기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검증단이 있어야 한다. 그 검증단은 전문가여야 한다”며 “K-POP 공연장을 만들어 놓으면 BTS와 박상민이 무료로 노래를 불러준다? 예산으로 부르자고? 그럼 그 돈 어떻게 감당 할라고? 드라마 세트장? 이건 서울이나 경기도만 가면 크고 작은 게 수십개는 넘는다. 중요한 건 시설이 아니고 콘텐츠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면 문화, 스포츠 전문가들을 모셔서 자문단을 만들어야 한다. 강원도 말고 서울에서 인적 친분 관계없는 사람들로 자문비를 주면 강원도 1년 예산 수백, 수천억은 줄일 수 있다. 감사는 의회에서 제대로, 검증은 또 한 번 전문가에게 맡겨서 국민의 세금을 절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 주자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살기 좋은 고향이 될 듯해서 써 본다”고 적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ROAD FC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