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3 4 5" KT의 근거 있는 자신감, 우위 점하는 토종 트리오[SS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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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의 단기 이탈이 아쉽지만 시즌은 길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결국 선발진 3, 4, 5가 좋아야 시즌을 운영하는 데 계산이 선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꽤 괜찮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아직은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좀 떨어진 상태다. 첫 두 세경기에서는 외국인투수를 상대하는 경우도 많았으니 투수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타자들도 컨디션이 좀 올라올 것이고 국내 투수들을 상대한다. 우리는 이 점을 잘 살려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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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외국인 투수의 단기 이탈이 아쉽지만 시즌은 길다. 아직 140경기 이상이 남은 만큼 예비 자원을 활용해 로테이션을 재구성했다. KT가 장점인 토종 선발진을 앞세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바라본다.
페넌트레이스는 선발진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하위권으로 추락한 채 구멍만 메우다가 한 시즌을 보낸다. 반대로 선발진이 단단하면 언제든 반등한다. 선발투수 이닝수와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만 봐도 어느정도 순위표를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선발투수 이닝수 상위 세 팀(LG 797이닝, KT 780이닝, 두산 773.2이닝)이 나란히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다. QS 부문 상위 네 팀(LG 70회, 두산 63회, NC 59회, 롯데 59회) 중 롯데를 제외한 세 팀이 포스트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한화와 SK는 선발 이닝수와 QS에서 두루 최하위권이었고 순위표에서도 바닥에 자리했다.
올시즌 KT는 지난해에 이어 선발투수 이닝수에서 상위권에 지리할 확률이 높다. 선발투수 5명(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고영표, 배제성)의 최근 시즌 이닝수 합계만 793이닝에 달한다. 군복무에 임했던 고영표가 돌아오면서 완성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두산 김태형 감독과 LG 류지현 감독이 “선발투수 다섯 명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 KT가 부럽다”고 말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당연히 이러한 장점을 살릴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결국 선발진 3, 4, 5가 좋아야 시즌을 운영하는 데 계산이 선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꽤 괜찮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아직은 우리도 그렇고 상대도 타자들의 컨디션이 좀 떨어진 상태다. 첫 두 세경기에서는 외국인투수를 상대하는 경우도 많았으니 투수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타자들도 컨디션이 좀 올라올 것이고 국내 투수들을 상대한다. 우리는 이 점을 잘 살려보겠다”고 밝혔다.
상전벽해일지도 모른다. 2015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집입한 KT는 대다수 신생팀들과 마찬가지로 토종 선발진 구축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 감독 부임 후 과제를 풀어나갔다. 배제성이 2019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는 슈퍼 루키 소형준이 13승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암흑기 토종 에이스로 불렸던 고영표까지 포함해 현재 KT에는 두 자릿수 승을 거둘 수 있는 토종 선발투수만 세 명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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