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정규 경기 1위와 도전 팀, 역대 결승 전적은 '7대 5'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변화한 플레이오프 구조에서 첫 결승 대진이 결정됐다. 담원 기아와 젠지 e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10일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이 진행된다. 결승에 오른 팀은 담원과 젠지 두 팀으로 담원은 한화생명 e스포츠를, 젠지는 T1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큰 차이점이라면 정규 경기 1위팀인 담원이 결승으로 바로 직행하는 것이 아닌 한 경기를 더 거쳐야 했다는 점이다. 결승에 직행해 전력을 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승까지 실전을 경험하지 못해 당일 경기력이 어떨지 미지수라는 점이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전력이 노출되지만 연습 후 바로 결승에 나서는 것이 아닌 실전 경험을 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시스템이다.

과연 과거 결승에 직행했던 정규 경기 1위팀은 어떤 성적을 거뒀을까. 단일팀 체제로 변화한 2015년 스프링부터 살펴보자면, 결승에 직행한 GE 타이거즈는 SK텔레콤 T1에 0대 3으로 패배했다. 반면 2016년 여름에는 정규 경기 1위로 결승에 직행한 SK텔레콤 T1이 kt 롤스터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2016년 스프링 역시 3위를 차지해 두 경기를 더 치른 SK텔레콤 T1이 결승에 직행한 ROX 타이거즈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었고, 서머에서는 역시 3위를 차지한 kt 롤스터가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연속 결승에 직행한 ROX 타이거즈가 3대 2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봄에는 정규 경기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이 3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여름에는 정규 경기 1위를 차지한 롱주 게이밍이 4위로 결승에 오른 SK텔레콤 T1을 잡고 우승했다.

2018년 봄과 여름에는 각각 정규 경기 1위를 차지한 킹존 드래곤 X와 kt 롤스터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반대로 2019년 봄과 여름에는 2위와 3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이 결승에 올라 정규 경기 1위를 차지한 그리핀을 연달아 잡아내고 우승했다. 2020년 봄에는 이름을 바꾼 T1이 정규 경기 1위인 젠지를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름에는 1위 담원이 2위 DRX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팀 이후 총 12번 진행된 결승에 직행한 정규 경기 1위팀이 우승한 경우는 7번, 도전하는 팀은 5번 우승했다. 준비하는 기간이 긴 팀이나, 경기 감각을 살려온 팀 모두 비슷한 경기력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이제 두 팀은 같은 조건에서 대결한다. 그렇기에 보여준 경기도, 준비할 시간도 비슷했던 두 팀은 대결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결승이다.

단일팀 이후 역대 결승전 전적(앞: 1위팀, 뒤: 도전팀)
2015 스프링 GE 타이거즈 0 : 3 SK텔레콤 T1
2015 서머 SK텔레콤 T1 3 : 0 kt 롤스터
2016 스프링 ROX 타이거즈 1 : 3 SK텔레콤 T1
2016 서머 ROX 타이거즈 3 : 2 kt 롤스터
2017 스프링 SK텔레콤 T1 3 : 0 kt 롤스터
2017 서머 롱주 게이밍 3 : 1 SK텔레콤 T1
2018 스프링 킹존 드래곤 X 3 : 1 아프리카 프릭스
2018 서머 kt 롤스터 3 : 2 그리핀
2019 스프링 그리핀 0 : 3 SK텔레콤 T1
2019 서머 그리핀 1 : 3 SK텔레콤 T1
2020 스프링 젠지 e스포츠 0 : 3 T1
2020 서머 담원 게이밍 3 : 0 DRX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