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애타게 기다리는 이름 '무고사'
[스포츠경향]
계속되는 골 가뭄에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그들은 지금 어서 이 선수가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 인천의 간판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29)가 그 주인공이다.
인천은 지난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8경기에서 9골. 경기당 1골이 간신히 넘는 빈약한 득점력이 현 인천의 문제점을 말해준다. 그마저도 최하위 수원 FC와 5라운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것을 빼면 7경기 5골로 평균 1골이 채 되지 않는다.
모두가 무고사의 공백에서 비롯된 결과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매 시즌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인천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매김한 무고사는 현재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해 12월 조국인 몬테네그로에서 돌아와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훈련에 합류한 무고사는 지난 2월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황급히 몬테네그로로 출국했다. 간암 말기였던 무고사의 아버지는 결국 2월25일 세상을 떠났다.
설상가상으로 무고사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 그 후유증으로 인해 무고사는 이번 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의 복귀 시점을 4월 중순 이후로 잡고 있다. 조 감독은 수원전이 끝난 뒤 “아직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연습경기도 소화하지 못해 감각까지 되찾아야 한다”며 “4월 중순도 빠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뛰게 하고픈 욕심이 있지만, 현재 두 달 가량 쉬어서 자칫했다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인천은 네게바(1골·2도움), 아길라르(3골·3도움) 등 외국인 선수들이 자기 몫을 다해내고 있지만, 무고사가 없어 그 위력이 반감되고 있다.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현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무고사의 날카로움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018년 경남 FC에서 그 해 26골로 득점왕에 오른 말컹과 같이 뛰어본 적이 있는 네게바는 “무고사는 말컹보다 움직임이 훨씬 뛰어나다. 공도 잘 다룰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 역시 발군이다. 같이 뛴다면 더 많은 골과 승점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앞으로 전북 현대(11일), 제주 유나이티드(17일) 같은 강적들과 일전을 펼쳐야 한다. 인천은 무고사가 조금이라도 빨리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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