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도 인정한 펠리페 오심' 수원FC는 벌써 세번째 오심에 "왜 또 우리?" '분통'

박찬준 2021. 4. 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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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저희도 할 말이 없습니다."

명백한 오심에 심판 평가 소위원회에 들어가는 대한축구협회(KFA) 전임 강사도 고개를 숙였다. 계속된 오심으로 K리그가 멍들고 있다. KFA가 심판소위원회를 통해 지난 주말 수원FC-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온 오심을 인정하고 5시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오심이 나왔다.

문제의 경기는 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가슴이 타들어가는 경기였다. 이어진 석연찮은 판정들 때문이었다. 전반 6분 김건웅의 슈팅은 이한샘의 손에 맞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33분에는 윤영선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다. 화면 상으로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

이날 경기 가장 문제가 된 장면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분 펼쳐졌다. 광주의 코너킥 상황이었다. 펠리페는 몸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마크맨이던 박지수의 목을 눌렀다. 이후 왼손으로 팔을 강하게 누른 후 점프했고, 그대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박지수를 비롯한 수원FC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과 교신했고, 온필드리뷰를 진행했다. 화면상으로 명백히 펠리페의 파울 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만, 주심은 그대로 광주의 득점을 인정했다.

수원FC는 이 실점 이후 분위기를 빼앗겼고, 한골을 더 내준 후 0대2로 패했다. 수원FC는 강하게 불만을 표현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첫 골 장면에서 펠리페가 박지수의)목을 누르는 장면이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여러 장면에서 VAR이 나온다. 이 경기 역시 자체적으로 리뷰를 해봐야 하지만, VAR을 시행하고도 오심이 나온다는 것은 대한축구협회 쪽에서 짚고 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작심발언했다.

박지수는 SNS에 자신이 펠리페에게 목을 눌리는 장면을 캡쳐해 SNS에 올렸다. '이게 축구냐(This is soccer?)'라는 문구도 삽입하며, 자신의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에 따라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확인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억울하다는 뜻이었다.

KFA도 난감한 표정이었다. 스포츠조선이 경기 후 해당 판정에 대해 문의한 결과 "김건웅의 슈팅은 몸에 맞고 팔에 맞은 것으로 판정을 한 것으로 보이고, 두번째 윤영선 득점의 경우 해당 장면 보다는 이전 무릴로가 코너킥 후 볼을 받았을때 위치가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펠리페 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KFA 심판 소위 관계자는 "할말이 없다. 어떻게 그런 판정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물론 심판 평가 위원회의 결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첫번째 골 장면은 명백한 오심으로 인정될 전망이다.

수원FC 측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벌써 세번째다. 수원FC는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박지수가 퇴장을 당했는데, 모두 오심으로 인정이 됐다. 이번 광주전까지 세 경기 모두 이 오심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성남전은 1-0으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박지수 퇴장 오심 후 경기가 뒤집혔고, 인천전도 1-1 팽팽하던 상황에서 박지수 퇴장 후 급격히 추가 무너졌다. 이날 경기도 전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오심이 빌미가 된 이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공교롭게도 세 팀은 수원FC의 잠재적 강등 라이벌들이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승격에 성공했다. 이미 한차례 승격 후 강등의 아픔을 맛본 수원FC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겨우내 폭풍영입에 나섰다. 지난해 두배 가까운 예산을 투자했다. 수원FC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K리그 이적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개막 전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계속된 오심으로 인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수원FC는 벙어리 냉가슴이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는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원FC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손해를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벌써 세번째"라고 열을 올렸다. 이후 "좋은 결과를 눈 앞에 두고 계속해서 오심으로 다른 결과를 받아드니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힘이 빠진다. 선수단은 어떻겠나. 가장 안타까운 것은 성남, 인천, 광주전 패배라는 점이다. 승점 6점짜리 경기인만큼 데미지가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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