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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감독이 타격을 봅니다..KIA의 '4포수' 이색 서바이벌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입력 2021. 04. 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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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IA 포수 한승택(왼쪽)과 김민식.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지난 6~7일 키움과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을 치렀다. 선발 포수는 김민식이었다.

김민식은 6일에는 3-4로 뒤지던 8회초 대타 백용환에게 타석을 넘겼다. 그 뒤 8회말 시작과 함께 포수 마스크는 한승택이 썼다.

7일에도 선발 포수는 김민식이었다. 5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자 연장 11회까지 무려 6타석을 뛰었다. KIA가 12회초 김선빈의 결승타로 8-7 앞서자 12회말 한승택이 포수 마스크를 써 승리를 지켰다.

지난 4일 두산과 개막전에서는 한승택이 에이스 애런 브룩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1-4로 뒤진 9회초 2사후 마지막 공격 기회가 남자 김민식이 대타로 나섰다. 우전안타로 기회를 살려내자 또 한 명의 대타 이정훈이 들어갔다. 이정훈도 포수다.

KIA가 시즌 초반 이색 경쟁을 진행 중이다. 10개 팀 중 유일하게 포수 4명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그런데 수비보다는 타격에 중점을 두고 대타 자원으로 활용하며 생존자를 추려내는 중이다. 포수 4명의 좌·우 균형까지 잡혀있다. 한승택과 백용환은 오른손 타자, 김민식과 이정훈이 왼손 타자다.

김민식은 2017년 KIA 통합우승 당시 주전 포수였다. 당시 밀렸던 한승택이 이후 좀 더 안정된 타격과 함께 살아나 양현종과 애런 브룩스 등 주로 에이스들의 맞춤 포수로 뛰었다. 경력상 가장 베테랑인 백용환은 한 방 있는 포수 대타 자원으로 뛰어왔다. 가장 막내인 이정훈은 주로 2군에서 뛰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타력을 과시해 올해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KIA 포수 백용환(왼쪽)과 이정훈. KIA 타이거즈 제공


2017년 우승 당시 주전포수였던 김민식이 이후 자리를 지키지 못하면서 KIA는 매년 주전 포수 경쟁을 치르고 있다. 보통 포수 경쟁의 핵심은 타격보다 수비와 투수 리드력에 있지만 현재 KIA 포수들은 타격으로 먼저 경쟁력을 보여야 1군에 살아남을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각 포지션에 보강 인원이 필요한 때가 온다. KIA는 여러 팀이 13명으로 시작한 투수 엔트리를 11명으로 놓고 일단 포수를 4명으로 출발했다. 대타 자원이 여의치 않은데 그 중에서 공교롭게 포수 쪽에 장타력을 가진 타자들이 모여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존재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 4명이 함께 해 대타 옵션이 매우 좋다. 득점권 상황에서 포수 타석이 돌아오면 대타로 여유있게 돌릴 수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포수 3명 시스템을 선호하는데 일단 여유가 있어 초반에는 4명으로 가고 있다. 며칠 지나면 최종적으로 다시 정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곧 3인 혹은 경우에 따라 2인 포수 체제로 축소될 전망이다. 타격을 통한 생존 경쟁은 사실상 주전 포수를 제외한 인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출전 경력이나 개막 이후 기용 상황을 볼 때 실질적으로 선발 포수 구도는 김민식과 한승택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김민식은 9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한승택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우타 백용환과 좌타 이정훈은 대타로만 투입됐지만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물론 주전 포수를 가리는 데 있어서도 타격 페이스는 매우 큰 고려사항이 된다. KIA는 지난 2경기 연속 포수를 6번 타순에 배치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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