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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졌지만, 그들이 '국가대표'다

최용재 입력 2021. 04. 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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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대표팀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플레이오프 1차전 중국과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진정한 국가대표의 모습.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중국 여자 축구는 세계적 강호로 통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15위)이 한국(18위)에 앞서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37전 4승6무27패로 열세였다. 게다가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긴 준비와 훈련 기간을 가졌다. 한국이 홈이라는 이점을 제외하고는 유리할 게 없는 대결이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고 주눅 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객관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객관적인 팀 전력에 포함되지 않는 전투력으로 무장했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모든 것을 걸고 뛰었다. 거침없는 태클이 수없이 나왔다. 투혼과 투지가 무엇인지, 경기를 보고 있는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픽으로 가겠다는 간절함도 힘을 더했다.

경기 초반 중국의 공세에 골키퍼 김정미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32분 중국 장신에 선제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맞섰고, 전반 38분 강채림이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7분 한국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1골을 더 내줬다. 중국의 왕성이 왼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다시 추격에 나섰다. "끝까지 집중하자"는 김정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의 말대로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까지 슈팅으로 연결 시켰다.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중국의 2-1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하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었다. 객관적 열세 속에서도 당당하게, 국가대표의 자긍심을 드러내며 싸웠기 때문이다. 이 패배로 인한 축구 팬들의 비판은 찾아볼 수 없다.

아직 올림픽 진출의 꿈이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희망은 있다.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된다.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간절함 앞에 불가능이란 없다.

고양=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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