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대역전' KIA, 고척 3연전 싹쓸이..두산·LG·SSG와 공동 선두(종합)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2021. 4. 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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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4번째 타석 만에 홈런으로 KBO리그 첫 안타
삼성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롯데는 NC에 위닝시리즈
KIA 타이거즈는 8일 3연승을 거두며 KBO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서울·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추신수가 KBO리그 1호 안타, 홈런, 타점, 멀티히트를 기록한 SSG 랜더스와 유강남의 대타 만루홈런이 터진 LG 트윈스도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연패를 탈출,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IA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키움과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9회초에 대거 4점을 뽑아 5-3 역전승을 거뒀다.·

6일과 7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겼던 KIA는 이로써 3승1패를 기록해 두산, LG, SSG와 공동 선두가 됐다. 충격의 3연패 늪에 빠진 키움(2승3패)은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4회초 류지혁의 희생타로 0의 균형을 깬 KIA는 '포스트 양현종'으로 평가 받는 신인 투수 이의리(5⅔이닝 2실점)의 호투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의리는 6회말 2사 후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5차레나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는 7회말에 1점을 더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키움 불펜을 무너뜨렸다. 최형우, 나지완, 류지혁, 이창진이 4타자 연속 안타를 때렸고 2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최원준이 바뀐 투수 김동혁의 초구를 때려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4년 신인 2차 7라운드 7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김지열은 8회말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의 도움으로 뒤늦게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상황 SSG랜더스 추신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제압, 전날 0-17 대패를 설욕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했던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O리그 1호 안타, 홈런, 멀티히트, 타점을 신고한 추신수의 타율은 0.143(14타수 2안타)이 됐다.

추신수는 1회말 우익수 김민하의 포구 실책을 이끌어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3회말 닉 킹험의 체인지업 초구를 때려 115m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최정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면서 SSG는 3-0으로 달아났다.

SSG가 4회초에 4점을 내주며 리드를 뺏기자, 다시 추신수의 방망이가 불탔다. 4회말 2사 후 최지훈의 안타, 로맥의 볼넷에 이은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8회말에 깨졌다. 1사 2, 3루에서 김진영의 폭투로 SSG가 다시 앞섰다. 이어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에 7-3 승리를 거뒀다. 5회초에 6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맞선 5회초 무사 만루, LG는 김재성 타석에 대타 유강남 카드를 꺼냈다. 유강남은 1볼 카운트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쳐 외야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유강남의 대타 만루홈런은 역대 2번째로 2018년 7월 18일 고척 키움전 이후 995일 만이다.

LG는 기세를 몰아 배제성을 흔들었고 오지환과 이형종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

KT는 5회말 황재균의 1점 홈런으로 반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이틀 연속 LG 불펜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9회말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무사 만루 LG 유강남이 만루홈런을 치고 난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잠실구장에선 삼성이 두산을 6-1로 꺾고 5경기 만에 첫 승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삼성은 1회초 박해민의 1점 홈런이 터져 기선을 제압했다. 박해민은 3회초 무사 2루에서도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려 2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민호가 4회초에 1점 홈런을 날린 데다 6회초에는 대거 3점을 뽑아 6-0으로 달아났다. 7회말 최대 위기에 몰렸으나 1사 만루에 긴급 투입된 최지광이 1점으로 막아냈다.

'5선발' 이승민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사자구단의 시즌 첫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두산 이영하는 홈런 두 방을 맞고 5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창원NC파크에서 NC와 3시간57분 혈투 끝에 8-4로 이겼다.

롯데는 4-4로 맞선 6회초에 안치홍, 손아섭, 전준우의 3타자 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땄다. 이어 7회초 1사 1, 3루에서 배성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으며 안치홍이 9회초 2사 1,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두 팀은 안타(19개)보다 많은 4사구(22개)를 생산했다. NC 선발투수 김영규는 3회초 정훈, 오윤석, 한동희, 강태율, 배성근 등 5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단일 경기 기준 2번째로 연속 타자 볼넷 허용 최다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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