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화이팅!" 가을 슬픔 안겨준 꼬마, 봄에는 기쁨 던졌네 [오!쎈 광주]

이선호 2021. 4.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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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화이팅!".

9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펼쳐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의미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KIA는 홈 개막전을 맞아 특별한 시구와 시타를 준비했다.

웨스틴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KIA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쳐 관중들의 폭소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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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곽영래 기자]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브룩스의 아들 웨스턴이 시구를 아내인 휘트니가 시타를 브룩스가 시포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화이팅!". 

9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펼쳐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의미있는 이벤트가 열렸다. KIA는 홈 개막전을 맞아 특별한 시구와 시타를 준비했다.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과 딸 먼로, 아내 휘트니였다. 

때마침 브룩스가 선발등판하는 날이었다.  가족들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구차를 타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아내 위트니는 마이크를 잡고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웨스틴도 직접 마이크를 잡고 "KIA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쳐 관중들의 폭소와 박수를 받았다. 이어 포수로 앉은 아빠 브룩스를 향해 힘찬 시구를 했다. "와~" 탄성과 함께 더 큰 박수가 쏟아졌다.

만 3살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당당하고 힘찬 모습이었다. 브룩스는 웨스틴을 힘껏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작년 가을 큰 사고를 딛고 일어난 가족애가 훈훈하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브룩스 가족은 작년 9월 미국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량에 받혀 큰 사고를 당했다. 아내와 딸(먼로)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웨스틴쪽으로 차량이 덮쳤고, 안타깝게도 한쪽 눈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브룩스는 제대로 짐을 꾸릴 틈도 없이 황망하게 팀을 떠났다.

[OSEN=광주, 곽영래 기자]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시구와 시포를 마친 브룩스의 아들 웨스턴과 브룩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웨스틴이 큰 사고를 당했다는 슬픈 소식에 양현종을 비롯해 동료들은 물론 KBO 선수들까지 쾌유를 비는 해시태크 응윈을 보냈다. 팬들도 안타까움과 쾌유의 메시지를 보냈다. 큰 용기를 얻은 브룩스 가족은 웨스틴의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다. 

브룩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IA와 재계약했다. 지난 1월 가족과 함께 다시 웃는 얼굴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브룩스는 재계약 이유에 대해 "의리를 지키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지난 가을 슬픔을 안겨준 꼬마는 건강하게 봄에 찾아와 기쁨을 던져주었다. 가족들은 아빠가 가는 곳마다 직관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도 아내 위트니는 KIA 유니폼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아빠에게 힘을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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