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될 뻔한 김하성, 호수비로 함께 한 노히트노런 역사

김평호 2021. 4. 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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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이 위대한 역사를 쓰는데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머스그로브가 처음이다.

샌디에이고의 위대한 역사가 달성되는 순간에는 김하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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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원정서 3타수 무안타, 병살타에 견제사로 부진
수비에서는 안정적 호수비로 머스그로브 대기록 도움
선발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인 김하성. ⓒ 뉴시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이 위대한 역사를 쓰는데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각)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4회말 2사 이후 상대 조이 갈로에게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을 뿐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머스그로브가 처음이다. 알링턴에서 노히트가 달성된 것은 1994년 케니 로저스의 퍼펙트게임 이후 두 번째다.


샌디에이고의 위대한 역사가 달성되는 순간에는 김하성도 함께 했다.


주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잡은 김하성은 텍사스를 상대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텍사스가 선발투수로 일본인 아리하라 고헤이를 예고해 한일 투타 맞대결이 성사되기도 했다.


조 머스그로브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자 김하성이 축하해주고 있다. ⓒ 뉴시스

아쉽게도 김하성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아리하라의 몸쪽 공을 강하게 끌어당겼지만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4회 1사 1, 3루 득점 상황에서는 또 한 번 3루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병살타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하며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려다 견제사를 당하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초 병살타 이후 수비 상황에서 카이너-팔레파의 강한 타구를 침착하게 잡은 뒤 빠르고 정확하게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것이 마음에 걸릴 만도 했지만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대기록의 완성도 김하성이었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텍사스의 마지막 타자 카이너-팔레파의 강한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머스그로브의 노히트노런이 완성되자 김하성도 비로소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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