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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손흥민' 뮬리치, 술래잡기 2골 기쁨에 웃통.. 2경고 모르고 퇴장

임기환 입력 2021. 04. 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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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의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40미터 이상을 질주해 터트린 멀티 골로 소속 팀에 승점을 안겼다.

2m가 넘는 K리그 최장신 뮬리치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은 스피드로 광주 FC를 괴멸시켰다.

이날 하루만 3, 4호 골을 동시에 터트린 뮬리치는 단숨에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만 하더라도 성남은 8경기에서 5골로 리그 최소 득점이었는데, 뮬리치의 두 골 덕에 팀 득점 최하위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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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손흥민' 뮬리치, 술래잡기 2골 기쁨에 웃통.. 2경고 모르고 퇴장

(베스트 일레븐=성남)


성남 FC의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가 40미터 이상을 질주해 터트린 멀티 골로 소속 팀에 승점을 안겼다. 2m가 넘는 K리그 최장신 뮬리치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은 스피드로 광주 FC를 괴멸시켰다.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비슷한 방식으로 넣은 뮬리치는 전반전에 경고를 받은 줄도 모르고 웃옷을 벗어 퇴장당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했다.

성남이 10일 오후 7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0 9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를 2-0으로 꺾었다. 뮬리치가 전, 후반에 한 골씩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FC 서울을 제치고 3위(4승 3무 2패)로 뛰어 올랐다.

성남의 히어로는 뮬리치였다. 이날 김남일 감독의 선택을 받은 뮬리치는 경기 시작 14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 골로 마무리하며 성남에 승리의 기운을 선사했다. 사실상 스스로 기회를 만든 데다 득점까지 책임졌다.

상대 팀 광주의 예봉과 기세를 완벽히 꺾어 놓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뮬리치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미드필더 안진범의 로빙 패스를 뒤꿈치로 자신의 전방에 공을 떨궈놓은 뒤 페널티 박스 아크 부근까지 무려 40m 넘게 내달렸다. 그러고는 벼락같은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윤보상 골키퍼를 뚫으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뮬리치는 후반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9분 하프라인부터 뛰기 시작한 뮬리치는 첫 번째 득점 때와 비슷한 거리를 질주하면서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알렉스는 뮬리치를 따라가지 못했다. 이날 두 번의 술래잡기에서 뮬리치는 알렉스를 완벽히 따돌렸다.


203cm의 키에서 나온 골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기술적이고 스피디한 득점이었다. 뮬리치는 K리그 최장신에 속한다. 대개 키가 큰 선수들은 공중 볼에 장점이 있는 대신 빠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뮬리치는 다르다. 큰 키에 걸맞지 않는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한다. 성남 관계자는 경기 전 “뮬리치를 주목하라. 헤더가 좋은 편은 아닌데 대신 굉장히 빠른 선수다”라고 뮬리치를 평했다.

뮬리치와 비슷한 신장의 대표격으로 올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체코의 장신 공격수 얀 콜레르가 있다. 콜레르는 202cm로 뮬리치와 키가 거의 비슷하다. 그렇지만 뮬리치는 키만 콜레르와 비슷하고 유형은 완전 다르다. 얀 콜레르는 헤더가 좋은 대신 느리다. 뮬리치는 반대다. 키가 커서 공중 볼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헤더보다 스피드가 더 돋보이는 선수다.

이는 두 선수의 체중 차이에서 기인하는 듯하다. 둘은 키는 비슷하나 체중은 차이가 크다. 현역 시절 콜레르는 103kg에 달했는데, 뮬리치는 84kg로 20kg 정도 덜 나간다. 체중은 180cm대 선수만큼 나가는 셈이다. 뮬리치가 큰 키에도 가공할 만한 스피드를 내뿜는 이유다.

이날 하루만 3, 4호 골을 동시에 터트린 뮬리치는 단숨에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만 하더라도 성남은 8경기에서 5골로 리그 최소 득점이었는데, 뮬리치의 두 골 덕에 팀 득점 최하위를 탈출했다. 성남이 넣은 7골 중 절반이 넘는 4골이 뮬리치의 몫이다.

뮬리치는 두 번째 골을 넣고 기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유니폼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를 받았다. 전반에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걸 잊은 뮬리치는 팀 동료 부쉬의 만류에도 결국 상의를 탈의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축구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지만, 그만큼 엄청난 득점을 두 번이나 연출했고, 성남 역시도 그 덕에 이번 시즌 가장 화끈한 공격으로 3위에 오르는 승점 3을 따냈기에 그래도 나름은 유쾌한 퇴장이 아니었나 싶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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