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온탕냉탕, 마쓰야마는 폭주
[스포츠경향]
김시우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상위권 희망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를 잡고 보기는 5개를 해 2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가 된 김시우는 공동 6위에서 공동 10위로 4계단 내려왔다.
이날만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마쓰야마 히데키와는 9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힘들어졌다. 비록 무빙데이에 치고 올라가진 못했지만 김시우는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 마스터스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우는 2019년 공동 21위가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이다.
2라운드 15번홀에서 퍼터를 바닥에 내리쳤다가 남은 홀을 3번 우드로 퍼트를 해야 했던 김시우는 새 퍼터를 준비해 3라운드에 나섰지만 1번홀부터 3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2번홀에선 티샷이 당겨지며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또 한 타를 까먹었다. 파3 6번홀에서 10.6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꾼 김시우는 파5 8번홀에서도 세 번째 샷을 핀 1.2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고 본격적으로 타수를 줄여나가는 듯했지만 파4 9번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이 내리막을 타고 굴러내려가는 바람에 한 타를 잃고 상승세가 꺾였다. 타수를 줄여야 했던 파5 15번홀에선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졌고, 2.4m 거리의 파 퍼트마저 홀을 비껴갔다.
김시우는 파3 16번홀에서 3.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를 만회했지만 파4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42%에 머무르며 드라이버 티샷이 흔들렸고, 그린적중률도 1, 2라운드 72%에서 61%로 떨어졌다.
김시우가 온탕 냉탕을 오간 반면 마쓰야마는 무서운 기세로 리더보드 최상단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마쓰야마는 후반 들어 폭발했다. ‘아멘 코너’인 11번,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마쓰야마는 파5 15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8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마쓰야마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위 저스틴 로즈와의 격차를 3타 차까지 벌렸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타수를 잃을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홀에 완벽하게 붙여 노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일본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마쓰야마가 처음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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