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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안 본다" 비난 잠재운 수베로 선택, 불펜 아낀 한화 역전승 [오!쎈 대전]

이상학 입력 2021. 04. 11. 22:11 수정 2021. 04. 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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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2명을 투수로 기용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상대팀인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 승리조가 나갈 수 없을 때 마지막에 던지는 투수가 7~8점을 줘도 계속 던져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우리나라 정서상 야수가 투수로 던지는 것에 대해 아직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난 괜찮다고 본다. 우리도 그런 상황이 되면 야수가 투수로 던질 수 있다"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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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지형준 기자]5회 한화 수베로 감독이 워싱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야수 2명을 투수로 기용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불펜 아낀 보람이 있었다. 

한화는 지난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내야수 강경학과 외야수 정진호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다. 1-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흔한 일이지만 KBO리그에선 쉽게 보기 힘든 파격적인 선택. 순수 야수 2명이 한 이닝에 나란히 등판한 건 KBO리그 최초였다. 

화제가 될 만한 일이었다. 다만 이날 경기를 중계한 안경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스타전이 아니다. 프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야수가 (투수로) 올라온 경기는 최선을 다한 경기가 아니다. 과연 입장료를 내고 이런 경기를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 같으면 안 본다”며 수위 높은 발언으로 저격했다.  

이 같은 일부 의견을 전해들은 수베로 감독은 어리둥절해했다.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수베로 감독은 “점수 차이가 많이 난 상황에서 불펜을 아껴야 했다. 오늘 카펜터가 선발이다. 불펜을 아껴 1승 더하면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상식적인 운용이었다”며 “평범하다고 생각한 일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9회초 한화 정진호가 강경학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jpnews@osen.co.kr

상대팀인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 승리조가 나갈 수 없을 때 마지막에 던지는 투수가 7~8점을 줘도 계속 던져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우리나라 정서상 야수가 투수로 던지는 것에 대해 아직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난 괜찮다고 본다. 우리도 그런 상황이 되면 야수가 투수로 던질 수 있다”고 이해했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고충이지만 보수적인 리그 정서로 인해 쉽게 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 말대로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으로 승부가 넘어간 경기에 굳이 필승조 투수들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10일 경기에서 1-18 대패를 당한 한화는 11일 경기에서 불펜을 아낀 보상을 받았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무자책)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뒤 전날 아껴놓았던 김범수(1⅓이닝) 강재민(1이닝) 정우람(1이닝)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3-2 역전승을 완성했다.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장식한 한화는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9회 1점차 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정우람은 “어제는 선수들에게 힘든 경기였다. 야수가 투수로 올라간 것은 감독님의 결정이고, 야구의 일부분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선수들끼리는 개의치 말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자고 했다. 낮경기인데도 선수들이 잘 집중해서 안 좋은 부분을 빨리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waw@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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