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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폴대 강타 홈런..동료들은 '침묵'

김식 입력 2021. 04.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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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치고 더그아웃에서 양팔 벌려 자축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제공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 2-3으로 뒤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텍사스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의 커브(시속 127㎞)가 몸쪽으로 날아들자 벼락같은 어퍼컷 스윙으로 대응했다. 총알 같이 뻗은 타구는 왼쪽 파울폴을 강타하고 떨어졌다. MLB 데뷔 후 8경기, 19타수 만에 나온 첫 홈런. 타점은 시즌 2개째였다.

강력한 홈런 파워를 보여준 김하성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모른 척했다. 그가 양팔을 벌리며 혼자 세리머니를 마친 뒤에야 동료들이 달려들어 축하했다. MLB 선수들이 첫 홈런을 때린 선수에게 하는 '침묵 세리머니'였다.

첫 홈런 치고 베이스를 도는 김하성. 연합뉴스 제공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 비거리는 118.2m, 타구 속도는 시속 164.9㎞로 측정됐다. 2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 2득점을 올린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으로 올랐다. 김하성의 활약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7-4로 역전승했다.

앞서 김하성은 3회 첫 타석에선 라일스의 몸쪽 빠른 공에 왼 팔뚝을 맞아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말 이시어 카이너팔레파에게 1점 홈런을 내줘 3-4로 다시 끌려갔다. 김하성은 7회 초 역전의 물꼬를 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세 번 출루했다. 이어 그리셤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샌디에이고는 5-4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샌디에이고는 6-4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김하성은 8회 초 2사 3루에선 텍사스 1루수 네이트 로의 포구 실책으로 또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은 10일 조 머스그로브의 샌디에이고 역사상 첫 노히트 노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11일에도 안데르손 테헤다의 타구를 잡아 9회 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해결했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침묵 세리머니'를 자주 한다. 홈런을 쳐서 당연히 기분 좋지만,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투수들에게 적응해 가는 단계"라며 "가족은 물론 박병호 선배, 이정후(이상 키움), 강정호 선배와 자주 통화한다. 샌디에이고에서 연수 중인 염경엽 전 감독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이런 분들이 내게 너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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