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자가 격리 마친 이만수 전 감독 "야구 열정, 이제는 베트남 선수들과 불태울 것"
[스포츠경향]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야구 전도사’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이만수 전 감독은 14일 지인들과 공유한 근황을 통해 “2주간의 자각 격리를 마친 뒤 오늘 드디어 밖으로 나간다”며 “긴 시간이었지만 자가격리 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수많은 일들에 대해 조용히 생각할 수 있었다. 자가격리가 저에게 더 할 수 없는 좋은 시간이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미팅과 함께 베트남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지난 1일 베트남으로 입국했다.
베트남 야구 협회는 지난 10일 공식 출범했다. 2019년 준비 위원회가 발족된 후 2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라오스를 시작으로 동남 아시아 야구 보급에 나섰던 이만수 전 감독은 베트남 야구협회에서도 외인 기술고문 자격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만수 전 감독은 “베트남 야구협회와 함께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년 캄보디아 동남아시아 게임 참가 등을 목표로 대표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야구협회는 이만수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 선발을 진행한다. LG 트윈스 외야수 출신 유재호 전 라오스 야구 대표팀 코치가 유력한 베트남 야구대표팀 초대 감독 후보로 꼽힌다.
이만수 전 감독은 자가 격리를 마치면서 “평생 운동을 업(業)으로 또한 야구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간다는 것은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탄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명성을 얻었던 선수생활에 열광했던 대중들은 기량이 떨어지고 시간의 흐름에 후보선수로 전락하거나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안개처럼 잊혀져 버리는 것이 세상의 인기”라면서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새로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야구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나의 인생 철학인 ‘네버 에버 기브업(Never ever give up)을 되뇌이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며 “지난 라오스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은 내 삶에서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다시 한 번 베트남에서도 그때 가졌던 감격과 설레임들을 생각하며 출발하려고 한다. 이제 라오스에서 가졌던 열정을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불태워 보겠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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