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해서 감사" 백신 부작용도 비켜간 괴물
[스포츠경향]
류현진(34·토론토)의 시즌에 걸림돌은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시즌이지만 준비도, 구종도, 제구도, 심지어 백신도 류현진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류현진은 “준비한 대로 잘되고 있다”며 “백신도 이상하리만큼 멀쩡하게 지나가서 감사할 정도”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4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3경기 안에 승리해서 다행”이라며 “3경기 모두 선발 투수 역할을 한 것 같아 그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통산 60승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았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을 1.89까지 떨어뜨렸다.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개막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던질 수 있는 구종 모두가 다 제구가 잘 되고 있다. 덕분에 3경기가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천적’에 가까웠던 양키스 상대로 2경기 모두 호투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개막전까지 양키스 상대로 4차례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 6.04로 썩 좋지 않았던 류현진은 개막전에 이어 이날까지 두 차례 등판에서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12이닝 동안 2자책만 허용했다. 양키스전 평균자책은 1.50으로 떨어졌고, 류현진이 등판한 2경기에서 토론토는 모두 이겼다.
류현진은 “양키스에는 강한 타구를 날리는 선수들이 많아 항상 조심해서 접근하고 있다. 그 부분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는 체인지업 위주로, 이날은 커터 위주로 승부한 것에 대해서는 “준비는 비슷하게 했는데, 그날그날 더 좋은 공을 좀 더 많이 섞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커터는 양키스 우타자들의 몸쪽과 바깥쪽을 넘나들며 위력을 발휘했다.
심지어, 코로나19도 류현진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토론토는 이날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은 “백신 맞았는데, 이상하리만큼 멀쩡하게 지나가서 감사할 정도”라며 웃었다. 류현진은 “주사 맞은 근처가 조금 뻐근한 것 말고는 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너무 잘 지나갔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든 마스크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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