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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평가 유보' 유희관, 1년 계약 첫 번째 고비

안희수 입력 2021. 04.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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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35)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2021 KBO리그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8년(2013~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두산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인정받는 투수지만, 개막 초반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고,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대체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유희관은 2020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원소속구단 두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협상이 더뎠고, 1차 스프링캠프가 개막한 2월 중순에야 사인할 수 있었다. 기간 1년·보장 연봉 3억원·옵션 7억원. 마뜩하지 않은 계약이다. 유희관은 배수의 진을 쳤고, 2021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 다른 투수들보다 몸을 만드는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상적으로 실전(평가전·시범경기)을 소화했다.

그러나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유희관은 지난 9일 열린 대전 한화전에서 4⅔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거포 유망주' 노시환에게 3점포 2개를 허용하며 3이닝 만에 6점을 내줬다. 5회 마운드까지 올랐지만, 하주석과 노시환에게 안타 2개를 맞은 뒤 구원 투수 김민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0-7로 완패했고, 유희관은 패전 투수가 됐다. 2년(2020~2021시즌) 연속 시즌 첫 등판 패전.

유희관은 2014년부터 풀타임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당한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그러나 아직 한 번도 개막 2경기 연속 패전은 없었다. 2016시즌에 2경기 연속 부진했는데, 이때는 팀 내 입지가 탄탄할 때였다. 15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치기도 했다.

2021년은 상황이 다르다. 선발 자리 보존을 장담할 수 없다. '경험'을 중시하는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젊은 투수 중에서 선발로 내세울 '대안'이 있다. 김민규는 9일 한화전에서 유희관 뒤를 이어 마운드를 지켰고, 3⅓이닝을 자책점 없이 막아냈다. 김민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유희관이 1회 강판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호투하며 두산의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 기회도 얻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유)희관이에 대한 평가를 지금 하기는 좀 어렵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베테랑 투수인 만큼 시즌 첫 등판 투구 내용으로 현재 컨디션과 향후 경기력을 단정 짓기 어렵다는 얘기다.

유희관에게 15일 KT전 등판은 매우 중요하다. 사령탑의 신뢰 정도를 떠나 2연패로 시즌을 시작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KT 타선은 유희관에게 유독 까다로운 상대. 지난해 5경기에 등판해 22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8일에는 4이닝 5실점,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2일에는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해 3점 이하로 막은 등판은 한 번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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