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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현장메모] '중국 보고 있나?' 육성 대신 박수 응원, 품격 보여준 대전

정지훈 기자 입력 2021. 04. 1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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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중국에서의 상황과는 전혀 달랐다.

대전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육성 응원대신 서포터와 관중들이 함께 박수 응원을 펼쳤고, K-응원의 품격을 보여줬다.

남쪽에 위치한 대전의 서포터가 북소리로 응원을 주도하면 다른 관중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 응원을 펼쳤다.

모든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했고, 육성 응원 대신 성숙한 박수 응원으로 대전 팬들의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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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하루 전 중국에서의 상황과는 전혀 달랐다. 대전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육성 응원대신 서포터와 관중들이 함께 박수 응원을 펼쳤고, K-응원의 품격을 보여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2021' 3라운드(32)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수원과 6년 만의 라이벌 매치에서 웃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대전과 수원 모두 200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고, 대전은 '축구 특별시', 수원은 '축구 수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후 두 팀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무려 6년 만에 격돌에서 또 한 번의 멋진 승부가 연출됐다. 비록 두 팀 모두 리그에 집중하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시작 10분 만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수원이 후반 20분에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경기 외적으로는 대전 팬들의 응원전이 인상적이었다. 6년 만에 수원을 맞이하는 대전 팬들의 마음가짐은 특별했고, 라이벌 의식을 숨길 수 없었다. 남쪽 스탠드에 자리한 대전 서포터는 "승호처럼 크지마 충기(충남기계공고)"라는 현수막을 통해 수원의 아픈 곳을 건드렸고, 대전이 찬스를 잡을 때마다 수원을 상징하는 닭의 울음소리를 틀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서포터가 주도하고, 관중들이 함께 한 박수 응원도 인상적이었다. 남쪽에 위치한 대전의 서포터가 북소리로 응원을 주도하면 다른 관중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 응원을 펼쳤다. 서포터와 일반 관중들이 함께 한 응원이라 더 특별했고,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응원 문화였다.

하루 전 중국에서의 상황과는 많이 달라 더 돋보였다. 지난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1만 여명의 관중이 모였는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무시되는 장면이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카메라에 잡힌 중국 응원단은 정해진 구역에 다닥다닥 붙어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육성 응원으로 중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중계로만 봐도 선수들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큰 함성을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K-응원은 달랐다. 모든 관중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했고, 육성 응원 대신 성숙한 박수 응원으로 대전 팬들의 품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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