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현정화'가 어느새..탁구 신동 신유빈, 진짜 도전 시작됐다 [현장스케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멀리만 느껴졌던 꿈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4년생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17·대한항공)은 만 5세였던 지난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꼬마 현정화'로 출연한 적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멀리만 느껴졌던 꿈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04년생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17·대한항공)은 만 5세였던 지난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꼬마 현정화’로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진짜 현정화’와 랠리를 벌이며 기대주로 불렸다. 그리고 4년 뒤 초등학교 시절 전국대회에 출전해 대학생 언니를 꺾는 등 ‘탁구 신동’다운 기량을 뽐내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리고 만 14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데 이어 지난 2월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는 여자부 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3월 카타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는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여자 복식 우승을 합작,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정화도 10대 시절인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우상의 길을 따라가려는 신유빈에게 이번 도쿄올림픽은 진정한 도전의 시작점인 셈이다.
신유빈은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몸 상태는 80% 올라온 것 같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남은 100일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아직 단식은 누가 출전할지 모르지만, 단체전에서는 꼭 결승에 올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살 떨리는 올림픽 무대이나, 신유빈은 영락없는 10대 미소를 뽐내며 설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아직 얼떨떨하다. 꿈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말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신유빈은 천재적인 재능 뿐 아니라 밝은 미소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친근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이 얘기에 “인기는 사실 모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탁구) 신동이라는 말이나, 주위에 시선에 대한 부담을 떠올리지 않고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데이 인터뷰 직후 이어진 훈련에서도 패기 있는 목소리와 함께 굵은 땀을 흘렸다. 언니들 옆에서 더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중국 외에 일본, 홍콩 모두 잘하는 팀인데 (단체전에서) 우리가 안 될 건 없다. 언니들과 원 팀으로 서로 믿고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그가 33년 전 현정화처럼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탁구 ‘10대 천재’ 계보를 이을지 관심사가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역지침 위반 논란' 국가비, 기소유예 처분
- '강철부대' 박수민, 하차 이유 주목→"말 못해 가만히 있는 거 아냐"
- 김정현 "'시간' 하차 관련 논란, 변명 없이 사죄+후회" 자필 사과[전문]
- '스마일 K' 김광현 18일 필리스 상대 복귀전 구속 회복이 관건
- '보이스킹' 김영호 "암 투병 중...약 독해 혈관도 탔다"
- 김정현 논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SS이슈]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