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8.44m가 아니다..ML 투구 거리 변경 실험 추진
애틀랜틱 독립리그가 실험 대상
야구를 보다 재밌게 하기 위한 노력
엡스타인 "야구의 미래 그려볼 수 있을 것"
[스포츠경향]
메이저리그가 또 다른 야구 규칙 실험에 나선다. 이번에도 역시 애틀랜틱 독립리그가 실험대상이다.
메이저리그는 15일 애틀랜틱 독립리그에서 마운드 뒤로 물리기와 일명 더블후크로 알려져 있는 선발투수-지명타자 연동규칙을 실험한다고 밝혔다.
마운드 뒤로 물리기는 기존 60피트 6인치, 약 18.44m인 투구판과 홈플레이트의 거리를 1피트 더 2루쪽으로 옮기는 규칙이다. 투구 거리를 더 늘림으로써 타자의 반응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의 ‘투고타저’ 및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줄여보겠다는 것이 이번 규칙 변경의 이유다. 이 규칙에 따르면 투구판과 홈플레이트 사이의 거리는 61피트 6인치, 약 18.79m가 된다.
마운드 뒤로 물리기는 후반기부터 시행된다. 후반기에 적용하는 이유는 전반기 데이터와 마운드 거리를 뒤로 물린 후반기 데이터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서다. MLB.com에 따르면 2020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포심 구속은 93.3마일이었는데, 투구거리가 1피트 늘어나면 이게 91.6마일로 줄어드는 효과를 갖는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삼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05년 16.4%였던 삼진율은 이번시즌 24.9%로 늘었다. 삼진이 많아지면 인플레이 상황이 줄어들기 때문에 야구의 재미를 줄인다고 여겨진다.
‘더블 후크’라 불리는 선발투수-지명타자 연동규칙은 지나친 투수교체를 줄이기 위한 규칙이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를 쓰고 있는데, 향후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쓸 가능성이 있다.
더블 후크는 선발 투수가 교체되면 지명타자 자리도 함께 없어지는 규칙이다. 선발 투수가 물러나고 나면 지명타자 자리에 투수가 들어가야 한다. 또는 그 타석이 돌아올 때마다 대타를 써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선발 투수를 길게 끌고가는 것이 팀 공격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 규칙이 도입될 경우 ‘오프너’ 전략은 꽤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경기 중후반 지명타자가 사라지면서 벤치의 운영 전략이 재밌어진다는 점도 더블 후크를 통해 기대하는 효과다. 투수 타석에서 어떻게 대타를 활용하느냐는 내셔널리그 경기를 보는 중요한 재미요소다. 더블 후크는 전반기부터 적용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테오 엡스타인 전 시카고 컵스 사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야구장의 규격 변화 등이 가져올 변화를 그려볼 수 있다”며 “앞으로 바뀔 야구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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