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이 쓰러지자, LG는 감독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한마음으로 걱정했다

한용섭 입력 2021. 4. 17. 05:30 수정 2021. 4. 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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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8회초, 두산 박세혁이 좌타석에 들어섰고 LG 좌완 김대유와 승부였다.

그는 "박세혁 선수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예상치 못한 불행한 일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지만 빠른 쾌유를 바라며 기도하겠다"며 "박세혁의 가족들도 걱정이 많을텐데, 빨리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LG 선수들 모두가 걱정하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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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초 1사에서 두산 박세혁이 LG 김대유의 헤드샷에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걱정스런 모습으로 지켜보는 김대유.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라이벌전 답게 LG가 1회 1점을 뽑은 이후 1-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8회초, 두산 박세혁이 좌타석에 들어섰고 LG 좌완 김대유와 승부였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가 제대로 제구되지 않아 박세혁 얼굴쪽으로 날아왔다. 황급히 피했으나 헬멧을 강타했다. 

박세혁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두 팔로 얼굴을 감싼 채 고통으로 몸을 이리저리 뒤척였다. 두산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뛰어나와 얼굴 상태를 살폈다. 약간의 출혈도 있었다. 의료진과 트레이너가 한참 부상 상태를 살펴봤다. 이후 박세혁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도중 두산 구단은 “박세혁이 우측 광대뼈 타박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경기는 LG의 1-0 승리로 끝났다. LG 선수들은 승리 기쁨을 마음껏 표출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후, 양 팀 선수단은 각각 1루와 3루 파울 라인에 도열해 잠실구장을 찾아 온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 때 LG 김현수는 두산 김재환에게 다가가 뭐라 이야기를 건넸다. 박세혁의 부상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 대신 박세혁에 대한 진심을 말했다. 류 감독은 “오늘은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 선수의 부상이 매우 염려되고,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상대팀 감독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승리에 대한 내용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오로지 박세혁에 대한 미안한 마음만 얘기했다. 이례적인 승리 소감이었다. 류 감독은 박세혁이 쓰러진 상황에서 직접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박세혁의 부상 정도를 살펴보며 걱정하기도 했다. 헤드샷을 던진 김대유도 박세혁이 구급차를 탈 때까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지켜봤다. 

이날 시즌 첫 승을 기록한 LG 외국인 투수 켈리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칠 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박세혁의 부상을 걱정하고 염려했다. 

그는 “박세혁 선수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예상치 못한 불행한 일이 있었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뿐이지만 빠른 쾌유를 바라며 기도하겠다”며 “박세혁의 가족들도 걱정이 많을텐데, 빨리 회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나 뿐만 아니라 LG 선수들 모두가 걱정하고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경기 후 두산 홍보팀은 박세혁의 부상에 대해 "아직 붓기가 많이 있는 상황이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CT와 X레이 촬영을 했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와서 17일 오전이 되어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초 1사에서 두산 박세혁이 LG 김대유의 투구에 얼굴 부위를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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