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공주'여서정,대학 대신 '양학선 한솥밥'수원시청행 택한 이유

전영지 2021. 4.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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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수원시청팀 막내 에이스예요."

'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이 인터뷰 중 창문 너머 도마 훈련에 한창인 후배 여서정(19·수원시청)을 바라봤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2002년생 여서정은 올해 2월 경기체고 졸업 직후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수원시청 한솥밥' 국가대표 도마 남매는 7월 도쿄 땅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진천선수촌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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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도마의 신 양학선과 도마공주 여서정이 도쿄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함께 결의를 다졌다. 진천=전영지 기자

"저희 수원시청팀 막내 에이스예요."

'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이 인터뷰 중 창문 너머 도마 훈련에 한창인 후배 여서정(19·수원시청)을 바라봤다. '도마의 신' 선배와 눈이 마주친 '도마공주'가 생긋 반달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2002년생 여서정은 올해 2월 경기체고 졸업 직후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열 살 위, '올림픽 챔피언' 선배 양학선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여서정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여자체조팀을 보유한 한체대, 충남대 등 대학 진학과 실업팀 취업을 놓고 고민이 깊었다. '원조 도마의 신'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역시 체조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 김채은 코치(대한체조협회 전임지도자) 등 체조인 부모님과 진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댔다. 김 코치는 "(여)서정이가 도쿄올림픽과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하고 싶은 체조에만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 실업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 체조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이 유일하다. 여자체조 선수들의 전성기는 10대 후반으로 선수 생명이 상대적으로 짧다. 선수촌과 대학교를 오가며 학업에 전념하기도 어렵고, 대학에서 체조 훈련에 몰입하기도 힘든 상황. 대회도 열리지 않고, 해외 전훈도 어렵다. 1분1초가 아깝다. "평생 공부하는 시대, 운동을 마음껏 후회없이 한 뒤 은퇴 이후에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집중해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운동도 공부도 대충 해선 안된다는 의지, 집중적으로 '올인'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공부하는 선수' 양성을 목표로 각 대학이 체육특기자들에 대한 학사관리를 강화하고, 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한 이후 대학 스포츠는 경기력 측면에선 하향 추세다. 손흥민 김연아처럼 올림픽 메달, 프로선수를 꿈꾸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은 대학을 고집하지 않는다. 곧바로 실업이나 프로구단에 입단해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중졸, 고졸을 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실이 돼가는 분위기다. 중학교 졸업과 함께 대한항공 탁구단에 입사한 '탁구신동'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선발전을 당당히 1위로 통과하며 첫 올림픽의 꿈을 키우고 있다. 남자수영 평영 200m에서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을 가볍게 통과한 조성재 역시 지난해 서울체고 졸업 직후 제주시청에 입단했다. 운동은 때가 있지만, 공부는 언제든 필요할 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서정의 선택도 다르지 않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결정한 만큼 목표 의식은 더욱 또렷해졌다. 한국나이 스무 살이 된 올해, 여서정은 지난해 말보다 3~4㎏ 감량하며 몸은 더 가벼워지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는 더욱 끌어올렸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막내 여동생처럼 자신을 아껴주는 선배 양학선의 존재도 든든하다. 양학선이 "서정이가 벌써 스무 살이에요. 성인이 됐다고 제 말도 안들어요"라며 짓궂은 농담을 건네자 여서정이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라며 웃으며 손사래쳤다.

'수원시청 한솥밥' 국가대표 도마 남매는 7월 도쿄 땅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진천선수촌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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