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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KBO 중계진, 팬들은 공감 해설을 바란다

김윤일 입력 2021. 04. 20. 15:28 수정 2021. 04. 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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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2021 KBO리그가 시즌 초부터 적지 않은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즌 초부터 볼넷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경기력에 팬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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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해설-김현태 아나 중계 도중 발언으로 구설
팬들의 공감 이끌어내는 중계와 해설 동반되어야
ⓒ 뉴시스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2021 KBO리그가 시즌 초부터 적지 않은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팀당 13~14경기씩 치른 가운데 공동 1위 NC, LG부터 최하위 키움까지 3.5경기 차 이내에서 촘촘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즉, 20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치열한 순위 경쟁보다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요소인 외적인 부분에 쏠리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중계진들의 해설이다.


시즌 초반 SBS스포츠의 안경현 해설 위원은 한화 수베로 감독의 선수 기용을 놓고 일침을 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분위기가 넘어간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야수 요원인 강경학과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불필요한 불펜진의 체력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러자 당시 마이크를 잡았던 안경현 위원은 “과연 입장료를 내고 이런 경기를 봐야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면 안 본다”라며 "정규시즌에서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줘야 할까. 프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야수가 올라오는 경기는 최선을 다한 경기가 아니다"라며 수베로 감독의 선수 운용을 비판했다가 야구팬들의 비난 여론과 마주했다.


18일 삼성과 롯데의 경기에서는 KBS 김현태 아나운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아나운서는 “구자욱 선수가 2015년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결국 우승을 못했다. 그런 면에서 박용택 해설위원과 비슷하다. 잘못하면 우승 반지를 못 끼고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옆자리에는 박용택 해설위원이 있었다. 박 위원은 “(구자욱의 선수 생활이)아직 한참 남았다”며 논란의 불씨를 끄려했으나, 김 아나운서는 “자꾸 박용택 위원과 비교하게 된다”라고 말해 결국 불을 붙이고 말았다.


이들 중계진들의 멘트는 의도적으로 수베로 감독이나 박용택, 구자욱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안경현 해설위원의 경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야구의 특수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선수를 보호하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안 위원은 이날 “야수들이 마운드에서 공 많이 던지면 팔에 부상이 올 수도 있다”라고 우려의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김현태 아나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현역 유니폼을 벗은 박용택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해설자로 변신, 낯선 제2의 야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에게 김 아나운서는 경직된 분위기를 풀고자 말을 꺼냈을 것으로 풀이된다.


안경현 해설위원. ⓒ SBS Sports

정작 문제는 이를 듣는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류현진 등이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가 KBO리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빅리그는 KBO리그보다 몇 단계는 높은 수준과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야수의 등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한화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하다 올 시즌 첫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 인물이다. 팬들은 안 위원이 미국 야구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시즌 초부터 볼넷이 크게 증가하는 등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경기력에 팬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야구 해설이 팬들의 피로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아닌지, 중계진들이 신중한 말씨가 요구될 때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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