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움짤 사용하면 고소?..'그럼 직접 그리지 뭐'
[스포츠경향]
‘움짤 사용 금지’ 규정에 누리꾼들이 직접 풍자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한 누리꾼이 올린 ‘움짤’ 게시물에 KBO 저작권 보호팀(통신3사·포털사이트 컨소시엄)이 직접 댓글을 달며 촉발됐다. KBO 저작권 보호팀은 21일 “귀하가 인스타그램에서 게시한 영상은 KBO 저작권을 침해하는 영상”이라며 “지금까지 경고성의 삭제 권고 조치만 이뤄졌지만 5월부터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고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없는 삭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업로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선처는 없다”며 “이 글을 확인하신 후 2일 내 반드시 게시물을 삭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과거 영상을 포함해 중계화면(일부 사용도 모두 포함)이 사용된 모든 게시물을 즉시 삭제해달라”고 했다.
프로야구 움짤 사용 논란은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이슈다. 2019년 2월 통신3사·포털사이트 컨소시엄이 뉴미디어 저작권을 가져가면서 공식적으로 누리꾼들의 움짤 사용이 저작권 위반이 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법적 대응이 실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무법인을 선임한 상태로 4월은 개도 기간으로 두고 5월부터 직접 법적 조치에 나선다.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중계권을 갖고 있지 않은 플랫폼(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대한 ‘움짤’ 관련 콘텐츠를 규제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은 감시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KBO 저작권 보호팀의 이번 댓글은 법적 대응의 포문을 알린 입장이다.
당장 누리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번엔 KBO 저작권 보호팀의 입장을 풍자하는 자체 제작 움짤을 올렸다. 그림판으로 그린 우스꽝스러운 움짤들이다. 경기 장면을 알아볼 수 없게 모자이크하거나 밝기를 극단적으로 높인 영상도 나왔다. 영상을 360도 카메라 버전인 것처럼 편집한 장면도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8비트 야구 게임 장면을 삽입해 패러디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문구를 삽입해 KBO 저작권 보호팀 입장에 반발하기도 했다. 현 정치 갈등 상황과 KBO 저작권 보호팀의 행태를 동시에 비판한 처사다.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옮겼다. ‘움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한 청원인은 “인터넷이 메인이 되는 요즘 시대 영상 매체로 홍보하거나 선전하는 게 일반적인 역행하는 KBO의 행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낸 컨소시엄과 KBO는 ‘움짤 자유 권리’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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