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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동점골에 도취됐던 토트넘, 동료들 깨운 손흥민 손짓

이형주 기자 입력 2021. 04. 23. 00:00 수정 2021. 04. 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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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 FC전 손흥민의 모습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78번째 이야기: 동점골에 도취됐던 토트넘, 동료들 깨운 손흥민 손짓

손흥민(28)의 손짓이 토트넘을 깨웠다. 

토트넘 핫스퍼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순연 경기-이전 일정 당시 사우스햄튼 FA컵 8강전 참여) 사우스햄튼 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사우스햄튼은 리그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이 역사로 볼 때 명문 클럽인지에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이 많다. EPL 최초로 유럽 대항전 트로피(UEFA 컵위너스 컵)을 들어올린 팀이지만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 0회로 다른 경쟁팀들보다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와 별개로 현재 토트넘이 EPL 상위권 클럽이라 볼 수 있는가라는 논제에는 비판적 의견이 적다. 사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후 토트넘은 UCL를 자주 가는 클럽이 됐다. 적어도 유로파리그 이상은 계속 나가고 있다. 지난주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원인 중 하나도 리그 7위에 머무르며 UCL행에 대한 야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탓이었다.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혼란스러웠다. 무리뉴 감독이 떠났고, 급히 29세에 불과한 라이언 메이슨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지만, 동시에 사우스햄튼전을 준비해야 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경기에 들어갔기 때문일까. 토트넘은 초반 흔들렸다. 전반 1분 대니 잉스에게 골문 바로 앞에서 발리슛을 허용한 것을 포함 소나기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결국 전반 29분 잉스의 헤더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리드까지 내줬다. 

그러나 토트넘은 하프타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후반전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루카스 모우라의 슈팅이 모하메드 살리수를 맞고 상대 박스 오른쪽으로 갔다. 가레스 베일이 이를 잡아 슈팅을 감아찼고 골망이 흔들렸다. 

동점골에 도취된 동료들을 '역전골 넣으러 가자'고 손짓으로 설득하는 손흥민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기쁠만한 장면이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 들어온 게임에서 선제골을 넣고 끌려갔는데 이를 동점골로 만회한 것이다. 득점자 베일은 환호했고, 토트넘 동료들은 베일의 골을 축하했다. 선수들의 면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단 한 선수. 손흥민만 예외였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환호하며 달려갈 때 홀로 골라인으로 가 공을 집어 들었다. 이후 동점골에 도취된 베일과 동료들에게 다가가더니 손을 하프라인 쪽으로 계속 저었다. '빨리 돌아가 역전골 노리자'라는 손짓이었다. 토트넘이 UCL 그리고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면 무승부가 아닌 승리가 필요했다. 손흥민이 이를 상기시킨 것이다.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의 손짓을 이해하는데는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았다. 베일과 동료들은 다시 표정을 잡고 빠르게 하프라인으로 복귀했다. 

결국 페널티킥을 역전골을 만들어내는 손흥민

결국 토트넘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4분 상대 미드필더 무사 제네포가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스터드를 든 태클을 했고 페널티킥이 나왔다.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압박감 속 이를 성공시켰고, 토트넘은 이후 스코어를 지켜 2-1로 성공했다. 경기 후 포효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이 자신들이 EPL을 이끄는 클럽임을 증명하려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우스햄튼전 무승부에 만족할 뻔 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동료들을 손짓으로 깨웠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높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마음가짐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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