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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공 돌려받고 미안한 외국인 타자, "꼬마팬 기분 안 좋아 보여서.."

이상학 입력 2021. 04. 23. 11:12 수정 2021. 04.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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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형'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은 키움의 7연패 탈출을 이끈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키움 관계자가 양해를 구해 구단 모자와 프레이타스의 사인공을 넘겨주는 대가로 꼬마 팬에게 홈런공을 돌려받았다.

첫 홈런공을 손에 넣은 프레이타스도 꼬마 팬이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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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키움 프레이타스가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타스형'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은 키움의 7연패 탈출을 이끈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더해져 그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이 될 듯하다. 

프레이타스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초 주현상의 3구째 145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키움의 8-3 승리를 이끈 쐐기포. 프레이타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 데뷔 16경기, 64타석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홈런이 나온 뒤 키움 구단 관계자가 외야 관중석으로 향했다. 프레이타스의 첫 홈런 기념구를 챙기기 위해서였다. 홈런공은 한화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꼬마 팬의 손에 있었다.

키움 관계자가 양해를 구해 구단 모자와 프레이타스의 사인공을 넘겨주는 대가로 꼬마 팬에게 홈런공을 돌려받았다. 꼬마 팬은 못내 아쉬운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이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첫 홈런공을 손에 넣은 프레이타스도 꼬마 팬이 신경 쓰였던 모양이다. 경기 후 프레이타스는 "홈런공을 어린이 팬이 잡았더라. 우리 구단 기념품과 교환해 공을 돌려받긴 했는데 전광판에 뜬 어린이 팬 영상을 봤다. 본인이 잡은 홈런공을 줘서 그런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라"며 내심 미안해했다. 

[OSEN=곽영래 기자] 키움 프레이타스 /youngrae@osen.co.kr

프레이타스에겐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는 홈런이다. 그는 "홈런은 항상 좋다. KBO에서 첫 홈런이고, 팀 승리에 쐐기포가 돼 더욱 기쁘다"며 "한국에 와서 실전은 6번의 시범경기가 전부였다. 개막 첫 10경기 정도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첫 홈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팀의 7연패를 끊는 경기에서 나와 더욱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됐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잔뜩 위축되고 경직돼 있던 키움 선수들도 프레이타스의 첫 홈런 후 침묵 세리머니를 펼치며 모처럼 웃음꽃을 피웠다. 

프레이타스가 덕아웃에 들어왔을 때 다같이 외면하던 동료들은 다음 타자 이지영이 아웃된 뒤에야 격하게 축하했다. 두 팔 번쩍 들어 환호한 프레이타스는 "생각보다 침묵이 길어 더 크게 액션을 했다"며 웃은 뒤 "팀에 좋은 동료들이 많다.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정말 좋다. 특히 박병호는 위대한 주장이다. 영어가 가능한 선수라 의사소통이 편하고, 한국 투수들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준다"며 고마워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공수 붕괴 속에 7연패를 당하며 10위 꼴찌로 떨어졌다. 험난한 시작이지만 프레이타스에겐 긴 시즌의 일부일 뿐이다. 홈런에 앞서 1회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프레이타스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연패에 대해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시즌 끝까지 봐야 한다. 어느 팀이든 할 수 있는 연패를 조금 일찍 겪은 것이다. 계속 이겨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플레이오프는 분위기 싸움이다. 분위기를 잘 타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키움 박병호가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프레이타스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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