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D 밀란, UTU 유베? 세리에A UCL 진출권 현황은?[칼치오위클리]

▲ 6라운드 앞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 콘테의 인터 밀란 우승 매우 유력한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한창
▲ 승점 66점의 2위 AC 밀란부터 한 경기 덜 치른 승점 58점의 라치오까지 경쟁 치열
▲ 가장 불안한 팀은 밀란, 빡빡한 일정에 경기력 저하도 문제 / 유벤투스도 안심 못 해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올 시즌 세리에A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남은 시즌 최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4위권 경쟁이다.

우승 팀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이변이 없는 한 인테르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6경기 앞둔 상황에서 2위 밀란보다 승점 10점을 더 획득했다. 남은 6경기에서 3경기만 이겨도 우승이다. 그 전에 밀란이나 다른 팀이 덜미를 잡힌다면, 2경기만 이겨도 우승을 확정 짓는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 삼프도리아전 패배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 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12승 4무를 기록했고 후반기 성적만 놓고 봐도 11승 2무다.

31라운드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중간 순위
남은 관심사는 4위권 경쟁이다. 전반기 선두를 기록했지만 최근 주춤한 AC 밀란을 필두로 유벤투스와 아탈란타 그리고 나폴리와 라치오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 밀란(20승 6무 6패 / 승점 66점)
일정: 라치오 - 베네벤토 - 유벤투스 - 토리노 - 칼리아리 - 아탈란타
2020년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 전반기는 1위였다. 여러 차례 위기에도 빛났지만, 주춤세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무패 행진이 끊긴 이후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2위지만 4위 수성이 가장 불안한 게 현실이다.

일정도 빡빡하다. 라치오전을 시작으로 베네벤토와 유벤투스 그리고 토리노와 칼리아리, 아탈란타를 상대한다. 주 중 사수올로전 역전패로 위기를 맞이한 탓에 당장 이번 라운드 라치오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5위까지도 밀려날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재계약은 고무적이지만, 팀 자체가 전반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약점은 노출됐고 선수들 체력 저하도 눈에 띈다. 게다가 경쟁팀 제외 나머지 상대 또한 강등권에 처한 만큼 밀란 만큼이나 절실하다.

# 유벤투스(19승 8무 5패 / 승점 65점)
일정: 피오렌티나 - 우디네세 - AC 밀란 - 사수올로 - 인테르 - 볼로냐
애매하다. 밀란과 인테르와의 맞대결은 남았다. 이번 라운드 상대팀은 전반기 0-3 패배를 안긴 피오렌티나다. 피를로 체제에서 고전하며 리그 10연패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최소한 4위 자리만큼은 확보해야 주축 선수들 이탈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 문제점은 간단하다. 수비진이 흔들리고, 중원의 무게감이 없다. 공격도 답답하다. 호날두라는 확실한 해결사 그리고 키에사의 존재는 든든하지만 그게 다다. 무엇보다 감독이 '무색무취' 피를로다.

# 아탈란타(19승 8무 5패 / 승점 65점)
일정: 볼로냐 - 사수올로 - 파르마 - 베네벤토 - 제노아 - AC 밀란
무난한 일정이다. 변수라면 밀란과의 최종전이다. 다만, 아탈란타는 최근 밀란과의 3연전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5-0으로 이겼고, 올 시즌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3-0으로 승리했다. 밀란 자체가 아탈란타와 같은 닥공팀을 상대로 고전한 것도 호재다.

# 나폴리(20승 3무 9패 / 승점 63점)
일정: 토리노 - 칼리아리 - 스페치아 - 우디네세 - 피오렌티나 - 베로나
경쟁팀들보다 일정상 분명 유리하다. 좋든 싫든 최근 분위기도 썩 나쁘진 않다. 유벤투스전 패배는 아쉽지만 선두 인테르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라치오에 5-2 대승을 거뒀다. 밀란과 로마 원정에서도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라치오(18승 4무 9패 / 승점 58점 / 한 경기 덜 치름)
일정: AC 밀란 - 제노아 - 피오렌티나 - 파르마 - 로마 - 사수올로 - 토리노
당장 이번 라운드 밀란전 승리가 중요하다. 일정은 무난하다. 다만 한창 경쟁 시기, 영원한 라이벌 로마와의 맞대결이 시즌 막바지에 있는 게 변수다.

사진 = Getty Images / 세리에A SNS / 골닷컴 Omar Mo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