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큰 부상 피해,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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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격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26일(한국 시간) 지구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선발 류현진의 4회 조기 교체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탬파베이를 1-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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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26일(한국 시간) 지구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했다. 4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삼진 5개를 빼앗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매뉴엘 마고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잠시 주저 앉으며 스스로 하체 상태를 살폈다. 이어 마운드에서 트레이너를 불러 덕아웃에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알렸다. 찰리 몬토요 감독, 피트 워커 투수코치, 포수 대니 잰슨 등 내야수들이 긴급히 모였고 류현진은 곧바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초비상이었다.
토론토 스포츠네트 댄 슐먼 캐스터, 벅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다리쪽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혹시 햄스트링을 의심했다. 허벅지 근육 부상인 햄스트링은 거의 예외없이 부상자명단에 오른다. 그러나 경기가 흐르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에 “가벼운 오른쪽 둔부 근육 경직(minor right glute strain)이다”며 예상보다 경미한 부상임을 포스팅했다. 10일자 부상자명단(Injured List)은 피할 수 있는 희소식이었다.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류현진은 토론토 마운드에 중추(backbone)다. 기벼운 통증이라니 다행이다”고 안심했다.
큰 부상을 피한 류현진은 “내일 느낌은 봐야될 것 같다. 정상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지금으로서는 IL 등재는 아닐 것으로 생각되고 다음 등판에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이번에는 다음 등판 대비해 불펜에서 10~15개의 볼을 던져 점검해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일단 하루, 이틀 지나야 정확한 몸상태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선발 류현진의 4회 조기 교체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탬파베이를 1-0으로 꺾었다. 류현진은 “개막전부터 투수들이 잘해줬다. 너무 일찍 내려와 선발투수로서 중간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너무 잘 던져서 승리해 기쁨이 배가 됐다”며 불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4회 내려오기 전까지 피칭에 대해서는 “준비된대로 잘됐다. 전체적으로 제구라든지 타자 상대가 좋았는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아쉬워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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